한국일보

“코리안드림 통해 남북통일 실현하자”

2025-05-05 (월) 07:44:15 이창열 기자
크게 작게

▶ 미주통일연대 워싱턴, 연방의회서 캐피털 포럼

“코리안드림 통해 남북통일 실현하자”

미주통일연대 워싱턴이 연방 의사당 본관에 위치한 강당에서 마련한 캐피털 포럼에서 (사)통일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서인택 공동상임의장이 기조 강연자로 나서 통일 강연을 하고 있다.

미주통일연대 워싱턴(회장 김유숙)이 3일 워싱턴 DC 소재 연방 의사당에서 대한민국 광복 80주년을 기념한 캐피털 포럼(Capitol Forum)을 열어 남북통일의 필요성과 방법론을 제시했다.

포럼은 이날 오후 연방 의사당 본관의 중앙에 위치한 의회 강당(Congressional Auditorium & Atrium)에서 ‘위기 속의 기회, 한미동맹을 통한 자유 평화통일 실현’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됐다.

국제법 전문가인 모스 단(한국명 단현명) 전 국무부 국제형사사법 대사와 (사)통일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서인택 공동상임의장이 기조 강연자로 나섰다.
버지니아 소재 리버티 대학 교수로 있는 모스 단 전 대사는 국무부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이 지구상에 있는 가장 큰 감옥이고 자유시장에 기초한 남북통일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남북통일은 가능하다”면서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만든 한미상호방위조약에 기초한 한미동맹은 지금의 경제대국인 한국을 가능하게 했고 이것은 통일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인택 공동상임의장은 “한국의 진보세력은 대화를 통한 햇볕정책, 보수세력은 제재와 압박을 통한 봉쇄정책을 통해 통일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햇볕정책은 퍼주기 정책을 통해 북한의 무기 개발, 봉쇄정책은 북한의 적대정책으로 이어졌다”면서 “한국이 통일을 하기 위해서는 미국 독립선언서와 같은 통일된 국가에 대한 비전(Vision)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류 역사상 통일을 통해 가장 번창한 국가는 남북전쟁을 이겨낸 미국으로 미국은 ‘하나님 아래 우리는 하나(One nation under God)’라는 아메리칸 드림이 있었다”면서 “한국이 통일을 하기 위해서는 고조선의 건국이념인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弘益人間)과 같은 코리안 드림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소련을 ‘악의 제국’으로 칭하고 냉전을 종식했다”면서 “레이건 대통령을 존경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적으로 해서 무역전쟁을 치르고 있고 만약 중국이 무너지면 자연스럽게 중국으로부터 지원을 받는 북한도 무너져 대한민국에 통일의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포럼에는 수잔 숄티 디펜스 포럼 재단 회장과 데이빗 맥스웰 아태전략센터 부소장도 참석, 짧은 강연을 했다.

김유숙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세계수도 워싱턴에 위치한 미 의사당에서 우리 한인들이 모여 통일에 대한 열망을 호소할 수 있다는 것에 통일에 대한 희망을 느낀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이날 버지니아 애난데일에서 의사당까지 왕복하는 버스 2대를 참석자들에게 교통편으로 제공했다. 또 포럼에서는 동시 통역 서비스도 제공됐다.

<이창열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