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난ㆍ소외된 이들의 옹호자
▶ 종파 뛰어 넘는 지도자 애도

캘리포니아 최초의 선교 성당인 미션 바실리카(대성당) 샌디에고 미션 데 알칼라 성당에서 수녀들이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위해 기도드리고 있다. [SD 미션 데 알칼라 제공]
샌디에고 전역 가톨릭 신자들이 전세계 신자들과 함께 프란치스코 교황의 서거를 애도했다.
샌디에고 한인성당 민광호 요셉 주임신부는 부활절 미사 시작과 함께 신자들에게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을 알리고, 그분을 위해 기도드리자며 미사를 집전했다.
샌디에고 교구 행정가 마이클 팜 보좌 주교는 “교황께서는 우리 모두를 아꼈지만, 특히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돌보셨다”며,“그분은 우리 모두가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의 선물을 함께 나누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키고, 우리가 서로를 돌보고, 믿음을 행동으로 실천하며, 신자 여성과 남성, 우리 주변 환경 등을 대할 때 어떻게 존중심을 보여야 하는지에 관해 그분의 결심을 보여주는 것을 주저하지 않으셨다”고 추모했다. 또 “교황께서는 우리 국경지역사회에 특별한 애정을 가지셨고, 그곳을 통과하는 이민자들에 대해 늘 관심을 보이셨다”고 애도했다.
가톨릭 비영리단체 파더 조 빌리지의 대표 겸 최고경영자 짐 바가스 부제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겸손과 깊은 연민, 특히 전 세계의 가장 취약한 이웃에 대한 그분의 동정심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주님과 온 인류를 향한 그의 평생의 봉사를 기리고, 우리 모두는 그분을 본받아 이웃을 판단하지 않으며, 항상 가장 깊은 사랑으로 섬기는 그의 모범을 따라 살자”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교황님께서 우리 주님의 사랑 어린 품에 안기시기를 바란다”고 기도했다.
전 샌디에고 추기경이며, 현재 수도 워싱턴 교구장인 로버트 맥엘로이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이끈 ‘사랑의 포용’이 가난한 사람과 소외된 사람, 태아와 이민자, 전쟁의 희생자, 그리고 우리 공동의 집인 지구를 위한 예언적 옹호자가 되게했다“고 칭송했다.
토드 글로리아 샌디에고 시장은 엑스(옛 트위터)에 “샌디에고는 겸손한 지도자이시고, 진보의 목소리셨으며, 전 세계 취약 계층의 옹호자셨던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서거를 전 세계와 함께 애도합니다. 그분의 연민과 희망의 유산은 영원히 살아있을 것입니다. 교황 성하 편히 쉬십시오”라고 애도했다.
목사 출신인 샌디에고 한인회 앤디 박 회장은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종파를 뛰어 넘어 존경받는 세계의 지도자이셨다”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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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