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예상 이자율

2025-04-17 (목) 08:03:00 라니 오 일등부동산 뉴스타 세무사·Principal Bro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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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이자율이 급격하게 상승했다. 올해 처음으로 이자율이 조정되고, 집값이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있던 바이어들에게는 날벼락과 같은 소식이다.

필자는 작년과 올 초에 이자율이 올해 가을에는 한층 안정될 것이라고 여러 번 언급했지만, 집값의 급락은 없을 것이라고도 하였다. 현재의 수요 수준을 고려할 때, 최소한 워싱턴 D.C. 근처의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지역 부동산 시장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두 가지 중 하나는 틀렸고, 다른 하나는 맞았던 것 같다. 잘못된 것은 이자율이며, 맞는 것은 부동산 가격이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다양한 경제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특히 공무원 감원과 그에 따른 실업 사태가 곳곳에서 발생하면서 사회 초년생을 중심으로 직장을 잃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 지역을 전반적으로 살펴보면 이러한 현상은 극히 일부에 해당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사람들이 직장을 잃고 워싱턴 D.C. 지역을 떠나 다른 주로 이주한다는 소문도 있지만, 이는 단순한 소문에 지나지 않는다. 많은 한인들이 선호하는 페어팩스 카운티, 몽고메리 카운티, 하워드 카운티에서는 집이 나올 때마다 바이어들이 집값을 웃돈 없이는 구매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이자율이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있던 바이어들은 이제 거의 포기 상태이다. 현재 분위기를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은 더욱 심해질 것이고, 따라서 이자율은 하락하기보다는 오히려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지난주 이자율이 거의 1% 상승했다. 연방 정부의 기준 금리는 여전히 큰 변화가 없지만, 홈 바이어들이 직접 얻어야 하는 은행 이자율은 1% 올라 다시 7%대에 접어들었다. 이로 인해 그동안 이자율이 떨어지고 집값도 함께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있던 많은 바이어들이 이제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게 되어 한꺼번에 시장에 몰려들고 있다.

또한, 연방 공무원을 포함한 많은 기업들이 출근을 강요하면서 재택근무가 힘들어지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로 인해 이전에 외곽으로 이사하여 더 넓고 저렴한 집에 살던 이들이 이제 회사 근처로 이사해야 할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예기치 않게 더 많은 바이어들이 시장에 몰리고 있다.

현재 페어팩스에서 차고가 1~2개 있는 타운하우스는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이다.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가격대의 물건일수록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다. 오퍼가 10개 이상 들어오는 경우도 흔하며, 이로 인해 집값은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보통 70만 달러짜리 타운하우스에 대해 10개의 오퍼가 들어온다면, 기본적으로 5만 달러를 더 써야 셀러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인스펙션을 요구하는 것은 더 이상 꿈도 꾸지 못하는 사치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집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시장 상황을 무시하고 비싼 가격에 내놓은 집은 바이어들에게 외면받고 있다. 이제 정보 공유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바이어들은 넘쳐나는 정보를 스스로 처리하기 때문에 더 이상 눈먼 바이어들은 없다. 더욱 똑똑한 바이어들 사이에서, 더욱 똑똑한 셀러가 되기를 바란다.
문의 (410)417-7080, (703)899-8999

<라니 오 일등부동산 뉴스타 세무사·Principal Bro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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