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도미니카공화국 검찰, 클럽 지붕 붕괴 참사 수사… “221명 사망”

2025-04-11 (금) 01:15:24
크게 작게

▶ 당국, 시신 수습 병행… “매몰·실종 인원 더 있을 것으로 추정”

도미니카공화국 검찰, 클럽 지붕 붕괴 참사 수사… “221명 사망”

11일(현지시간) 슬픔에 잠긴 도미니카공화국 클럽 붕괴 사고 실종자 가족[로이터]

카리브해 섬나라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발생한 나이트클럽 지붕 붕괴 사고 사망자가 220명을 넘어섰다.

도미니카공화국 사고대책본부(COE)는 11일(현지시간) 산토도밍고 제트세트 클럽 사고 사망자를 221명, 부상자를 225명으로 각각 잠정 집계했다고 밝혔다.

이 숫자는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COE는 전했다.


사망자 국적은 대부분 도미니카공화국(204명)이며, 베네수엘라(10명), 프랑스와 이탈리아(각 2명), 콜롬비아·아이티·케냐(각 1명) 등으로 현지 당국은 확인했다.

구조당국은 현장에서 시신 수습에 초점을 맞춘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데, "실종됐거나 매몰된 인원이 더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현지 일간 리스틴디아리오는 전했다.

넬시 크루스 몬테크리스티주(州) 지사, 전 메이저리그(MLB) 투수 옥타비오 도텔,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주로 활약한 토니 블랑코, 붕괴 당시 공연 중이던 가수 루비 페레스 등 사망자들의 추모식과 장례 절차 등은 유족과 지인들의 슬픔 속에 진행됐다고 일간 디아리오리브레는 보도했다.

이번 비극을 '자연재해를 제외한 도미니카공화국 최악의 참사'로 규정한 루이스 아비나데르 정부는 애초 사흘간(8∼10일)이었던 국가 애도 기간을 13일까지로 연장했다.

도미니카공화국 검찰은 지난 8일 새벽 클럽 지붕이 갑자기 무너진 원인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를 개시했다.

해당 건물은 1973년 준공 이후 한동안 영화관으로 운영됐는데, 클럽 시설과 영화관 안전 규정이 다르다는 점에서 안전 진단상 오류나 애초부터 구조적 문제는 없었는지 검찰에서 살피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현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법의학팀은 또 사망자 신원 확인을 위해 연구원 밖에서 대기 중인 이들을 고려해 '밤샘 부검'으로 "이 불행한 비상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설명했다.

<연합뉴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