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ICE “불체자 추방 아마존 배송처럼 신속히”

2025-04-11 (금) 07: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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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언스 국장대행 AI 기술도 활용해야 주장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체류자 추방작전의 최전선에 있는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 수장이 이른바 '아마존 프라임식' 신속 추방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토드 라이언스 ICE 국장대행은 전날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2025 국경안보 엑스포에서 "우리는 이걸 기업처럼 다루는 데 능숙해질 필요가 있다.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아마존) 프라임처럼 말이다"라고 말했다.

아마존 프라임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구독형 멤버십으로 추가비용 없이 구매한 물품을 이틀 내에 신속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이를 위해 각지에 물류센터를 구축, 거미줄처럼 촘촘한 배송망을 구축해 놓았는데, ICE도 이와 마찬가지로 불법체류자들을 트럭에 실어 한 데 모은 뒤 지체 없이 국외로 추방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라이언스 국장대행은 인공지능(AI) 등 선진기술을 활용, 불법이민자를 임시로 가둬둘 수용소와 추방용 항공편 운영을 더욱 효율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주장하는 불법이민자에 의한 '선거사기'를 찾아내기 위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와 협력, 사회보장번호(SSN) 조회 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 행사에선 라이언스 국장대행 외에도 트럼프 행정부의 '국경차르' 톰 호먼 등 고위당국자 다수가 연사로 나섰는데 이들 역시 이민자 추방절차를 기업식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호먼은 "'배지와 총'(badge and gun·법집행기관)이 해야 할 일을 하도록 하고, 나머지는 전부 외주에 맡기자"면서 이민자 추방 과정에서 민간 부문의 역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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