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빌 게이츠 “지금은 상품에만 관세 부과됐지만 서비스에도…”

2025-04-04 (금) 07:5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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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 창립 50주년 발머 전 CEO·나델라 현 CEO와 CNBC 인터뷰

▶ 발머 전 CEO는 “혼란은 큰 고통 줘”…CEO 3명 무대서도 대담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교역국을 대상으로 발표한 메가톤급 관세 부과에 대해 언급했다.

게이츠는 관세가 상품뿐만 아니라 앞으로 서비스에도 부과될 수 있다는 취지로 조심스럽게 말하면서도 구체적인 평가는 하지 않았다.

게이츠는 4일 MS 창립 50주년을 맞아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해 "이번 관세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그러면서도 "지금은 상품에만 관세가 부과됐지만, 서비스에도 적용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며 서비스에도 부과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놨다.

게이츠는 지난해 미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 지지 단체에 5천만 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공개적으로 이를 밝히지는 않았다.

이번 인터뷰는 2000년부터 2014년까지 CEO를 지낸 스티브 발머, 2014년부터 CEO를 지내고 있는 사티아 나델라 현 CEO 등과 함께 진행됐다.

발머 전 CEO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MS 주주로서 이런 일은 반갑지 않다"며 새롭게 부과된 관세는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대학 시절 경제학을 조금 배웠는데 관세가 혼란을 가져온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며 "혼란은 사람들에게 정말 큰 고통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누가 어떻게 대응할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피할 수 없는 혼란을 수반하는 결정을 내릴 때에는 대중의 지지가 필요하다"며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은 안정성을 원하고, 실제로 사람들은 (관세 영향을) 느끼고 있다"며 "주식시장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일반인도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관세가) 장기적으로는 진정한 경쟁력을 키울 기회가 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MS 개인 최대 주주라고 밝힌 그는 "남은 시간 계속 MS의 대주주로 남을 것"이라면서 컴퓨팅과 인공지능 기술의 장래가 밝다고 부연했다.

나델라 CEO는 "앞으로 50년 혹은 25년 후에도 세상은 더 많은 컴퓨팅 능력을 필요로 할 것"이라며 "우리는 지정학적이든 경제적이든 변화가 있어도 이를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세 CEO는 이날 미 워싱턴주 레드먼드 MS 본사에서 열린 50주년 행사에서도 대담을 나눴다.

CNBC 방송에 따르면 대담 도중 MS 한 엔지니어가 "당신들은 모두 위선자"라며 "팔레스타인에 자유를"이라고 외치며 기습 시위를 벌였다.

이에 앞서 무스타파 술레이먼 MS AI 사업부 CEO 기조연설 때에도 한 엔지니어가 "부끄러운 줄 알라"며 "AI를 선한 목적을 위해 사용한다면서 MS는 이스라엘군에 AI 무기를 판매하고 5만 명이 죽었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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