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음악꿈나무 양성 큰 결실 맺다”...워싱턴주음악협회 청소년 콩쿨 수상자 연주회 “원더풀”탄성

2025-04-03 (목) 03: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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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 대상 앨빈 리 학생 등 7명 수상자 프로급 연주 실력 과시

“음악꿈나무 양성 큰 결실 맺다”...워싱턴주음악협회 청소년 콩쿨 수상자 연주회 “원더풀”탄성

워싱턴주 음악협회 김유진 회장과 이제선 이사장이 청소년 콩쿨 수상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워싱턴주 음악협회(회장 김유진ㆍ이사장 이제선)가 지난 30일 벨뷰 세인트 루크 루터런 교회에서 개최한 청소년 콩쿨 수상자 연주회 및 시상식은 협회가 그동안 초점을 맞춰왔던 음악꿈나무 육성이 큰 결실을 맺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올해로 창립 45주년을 맞이한 워싱턴주 음악협회가 지난달 1일 개최했던 제24회 청소년 콩쿨에서 수상했던 31명 가운데 탁월한 실력을 뽑낸 전체 대상과 부문별 금메달 수상자 7명의 연주를 직접 관람하는 기회를 마련했던 것이다.
시간 관계상 전체 수상자에게 연주를 할 기회를 주지는 못했지만 이날 연주회에 참석한 학생들의 실력만으로도 올해 청소년 콩쿨에 참석한 학생들의 실력이 얼마나 탁월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었다.
올해 청소년 콩쿨은 가장 참가자가 많은 피아노만 별도로 분리해서 피아노 시니어와 주니어 부문, 현악기 등 나머지 부문을 시니어와 주니어로 나눠 진행됐다.
전체 대상은 피아노 주니어 부문에 출전했던 한인 학생 앨빈 이군이 차지했다. 이군은 이날 수상자 연주회에서 라벨의 밤의 가스타드 가운데 옹딘을 연주해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초등학생인데도 피아노를 통해 마치 물의 요정이 떠오르는 것처럼 잔잔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플래티넘을 받은 나타니엘 김의 첼로 연주나 금메달을 받은 레이나 김의 바이올린 연주, 역시 시니어 부문에서 플레티넘을 받은 신유나 학생의 플루트 연주 등도 빛났다.
피아노 부문에서는 대상을 차지한 앨빈 이 군 이외에도 박시원(플레티넘), 애쉴리 종(플래티넘), 지미 황(금메달)의 연주도 미국 주류사회 대회에 나가서도 대상을 차지할 정도로 뛰어나다는 평가와 함께 큰 칭찬의 박수를 받았다.
김유진 회장은 “이번에 수상한 학생들에게 큰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수상 학생들을 지도해준 선생님들과 자녀들의 음악 공부에 혼신의 힘을 쏟고 있는 부모들, 협회의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온 이사진들에도 각별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날 수상자 연주회에는 수상 학생 및 교사, 부모들은 물론 협회 이사진들이 참석해 수상자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협회의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온 이사진들도 이날 수상자 연주회에 참석해 수상 학생 및 교사, 부모들은 물론 협회 임원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협회의 든든한 후원자를 자처하고 있는 이제선 이사장은 “힘들때마다 나에게는 음악이 큰 힘이 됐다”고 강조하면서 “오늘 수상한 학생들의 실력에 감탄했다”고 격려했다.
음악협회는 당초 떠오르는 신예 성악가인 듀크 김 테너를 초청해 올해로 45회인 정기연주회를 마련할 계획이었지만 불가피한 사정으로 연주회가 불발되면서 청소년 콩쿨 수상자 연주회로 올해 정기연주회를 대체하기로 했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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