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산불 올해도 대책 ‘막막’...예산 부족한데 트럼프 행정부는 관련 연방공무원들 해고
2025-03-31 (월) 06:58:54
워싱턴주의 산불시즌이 다가오지만 관계자들은 주정부 재정적자에 더해 트럼프 행정부의 소방인력 감축 및 캐나다와의 시비까지 겹쳐 대책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의회를 주도하는 민주당은 세 회계연도에 120억달러 재정적자가 예상되자 산불예방 및 소방관련 지출예산을 3분의1 내지 3분의2까지 줄이도록 지난 주 제의했다.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가 연방예산 감축에 앞장서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여러 주의 산불진화 지원예산을 유보하는 한편 산림청,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 등 연방부서의 산불관련 공무원들을 해고시켰다.
더구나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병합하자는 트럼프의 엉뚱한 발언으로 양국관계가 불편해진 것도 산불대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조지 가이슬러 산림청장은 워싱턴주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의 관계가 견실한 편이지만 트럼프 발언의 영향으로 국경이 폐쇄되기라도 할 경우 양국 간의 산불진화 협력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서부지역의 산불시즌은 이르면 4월부터 11월까지 이어지며 날씨가 건조하고 뜨거울수록 피해가 확산된다. LA 지역에선 이미 대형 산불이 발생해 전대미문의 피해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