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포용·다양성’ 조사 강화 FCC, 이번엔 디즈니 조준

2025-03-31 (월) 12:00:00
크게 작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DEI(다양성·평등·포용) 철폐’를 추진하는 가운데 미디어를 정조준하고 있다.

29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 브렌던 카는 월트 디즈니 컴퍼니와 ABC 방송의 DEI 정책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

카 위원장은 “디즈니와 ABC가 FCC의 고용 기회 평등 규정을 위반해 DEI 차별을 조장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디즈니는 ABC 방송의 모회사다.


카 위원장은 디즈니의 ‘리이매진 터마로우’ 프로그램을 직격했다. 이 프로그램은 ABC 방송의 ‘정규 및 반복 출연 캐릭터의 50%를 소외된 그룹에서 선발한다’는 DEI 기준을 포함하고 있다.

디즈니는 최근 이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관리자 보상 기준에서도 다양성 요소를 제외하는 등 일부 DEI 정책을 축소했다. 그러나 카 위원장은 여전히 “중대한 우려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DEI는 미국 역사에서 차별받고 소외된 인종, 성, 계층 등을 챙긴다는 취지의 정책이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지지자들은 DEI를 백인과 남성에 대한 역차별이라고 주장해왔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는 정부와 공공 부문은 물론, 민간 기업에까지 ‘DEI 철폐’를 압박하고 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