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시 재정위기로 시 공무원 해고 불가피

2025-03-19 (수) 05:05:21 라디오 서울 정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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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엘에이시 예산 적자 10억 달러 육박

▶ 수천명 시 공무원 해고 불가피할듯

LA시의 재정 위기가 악화되면서 시 공무원 해고가 불가피하다고 엘에이 시의 예산 책임자가 밝혔습니다.

엘에이 시 예산 책임자는 내년의 예산 적자가 10억 달러에 육박해 시 공무원 해고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고 엘에이 타임즈가 보도했습니다.

시 행정 책임자 매트 자보는 엘에이 시의회에 2025-26년 예산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인력 감축을 포함한 비용 절감 조치에 집중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19일 시의회 발표에서 매트 자보 행정 책임자는 엘에이시 재정 문제의 원인 중 하나로 지난 수 년간 급증한 민사 소송 합의금 지출을 꼽았습니다.

세수가 큰 폭 줄었는데 오는 7월 1일에 시작되는 차기 예산 연도에는 세수는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차기 예산 연도에는 시 공무원들의 급여가 인상돼 추가로 2억 5천만 달러가 지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수는 줄고 비용은 늘어나 예산부족이 심화되면서 시 공무원 해고가 불가피할것으로 보이며 수십명, 수백 명 수준이 아니고 수천 명을 해고하는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캐런 배스 시장은 다음달21일까지 2025-26년 예산안을 발표해야 하는데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10억 달러 적자 해소를 위한 전략을 제시해야 합니다.

자보의 발표 직후, 시의원들은 비공개 회의를 열고 경찰관, 소방관, 쓰레기 수거 트럭 운전사, 사서, 공원 유지 보수 직원 등 다양한 공무원 노조와의 계약을 새로 검토했습니다.

예산 위원회를 이끄는 케이티 야로슬라브스키 시의원은 시의회가 시 공무원 노조측에 예정된 급여 인상을 연기하는 방안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배스 시장은 시정부의 예산상황은 시 운영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어떤 프로그램이나 부서도 축소되거나 재편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배스 시장은 엘에이 시정부 재정 악화가 시정부가 최근 수년간 거액의 민사 소송 합의금을 지출한 점, 팰리세이즈 산불 긴급 대응 비용, 연방 정부 재정 정책부터 "변동성 높은 주식 시장"까지 다양한 "하향 국가 경제 추세"에 의해 야기됐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팬데믹 발생 이후, 엘에이 시 지도자들은 공무원 노조를 설득해 예정된 급여 인상을 포기하도록 했으며, 1천명 이상의 직원들에게 최대 8만 달러를 지급하고 조기 퇴직하도록 한바 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배스 시장과 엘에이 시의회는 경찰관과 일반 시 공무원, 소방관등에 급여인상을 해왔으며 올해에는 급여인상을 위해 천7백개의 공석을 채우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같은 감축에도 불구하고, 2025-26년에 예정된 급여 인상은 예산에서 큰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리스 도슨 엘에이 시의장은 공공 서비스 수수료 인상등 세수를 늘리기 위한 전략을 파악하도록 시 관계자들에게 촉구했습니다.

<라디오 서울 정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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