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티에 대한 공격 개시 후 고립 시도… “후티는 전멸될 것”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로이터]
친(親)이란 성향의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미군의 공격을 지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이란에 후티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라고 재차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이 지원 물량은 줄였지만 계속 후티에 대규모 지원을 하고 있다는 보고가 들어오고 있다면서 "이란은 이들 물자 공급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을 향해 "후티가 끝까지 홀로 싸우도록 하라"며 "어떤 쪽이든(이란의 지원 여부와 관계없이) 그들은 패배하겠지만 이란의 지원이 없으면 속히 패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후티의 야만인들에게 (미군의 공격으로) 엄청난 타격이 가해졌다"면서 "어떻게 더 (후티가 타격에 의해) 점진적으로 악화할지 지켜보자"고 밝힌 뒤 "그들은 철저히 전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티는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홍해를 지나는 이스라엘과 미국·영국 등 서방 선박을 공격해 왔다.
이에 미군은 트럼프 대통령 명령에 따라 지난 15일부터 후티에 대한 공격에 착수해 예멘 수도 사나와 주변, 북부 사다주와 하자주, 알베이다를 비롯한 중부, 서남부 타이즈주 등 예멘 곳곳의 후티 반군 기지와 지도자들을 겨냥한 공습을 감행했다.
이후 후티가 미군 항공모함 등에 대한 반격을 시도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후티의 향후 공격을 이란발 공격으로 간주하고 이란에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이란은 같은 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보낸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당국자들이 무력 사용을 위협하는 등 "무모하고 도발적인 발언을 했다"고 비판하는 한편 "어떠한 공격 행위도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며, 이에 대한 책임은 모두 미국이 져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