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터뷰] “한인사회에 더 나은 의료 서비스 시너지 효과”

2025-03-19 (수) 12:00:00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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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센드 리처드 박 대표·KAMG 한승수 회장
▶ 어센드, 한미 메디칼 인수합병 공식 완료

▶ SMG와 한 지붕“올해까지 독립 운영 후 통합 초대형 의료그룹 최상의 환자 서비스 목표”

[인터뷰] “한인사회에 더 나은 의료 서비스 시너지 효과”

리처드 박(왼쪽) 어센드 파트너스 대표와 한승수 한미메디칼그룹 회장이 합병 후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미주 한인사회 최대 의료그룹인 ‘서울 메디칼그룹(SMG)’과 한인사회에서 가장 오랜된 ‘한미 메디칼그룹’(KAMG·대표 제임스 한)이 의료서비스 혁신기업 ‘어센드 파트너스’(대표 리처드 박 박사·이하 어센드)를 매개로 ‘한 지붕 두 식구’가 됐다. 2023년 어센드가 서울메디칼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한데 이어 지난 4일에는 한미메디칼그룹과도 인수합병을 공식 완료했기 때문이다. (본보 5일자 A1면 보도)

어센드 대표이자 서울 메디칼그룹 이사회 회장을 맡고 있는 리처드 박 박사와 한미 메디칼그룹 이사회 회장인 제임스 한(한국명 한승수) 박사는 18일 본보와의 내방 인터뷰에서 “이로써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미국 7개주에서 광범위한 의료 네트웍을 구축하고 있는 서울 메디칼과 남가주 한인사회를 중심으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한미 메디칼이 모두 어센드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한 지붕 아래서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한인사회의 의료 수준이 더욱 높아지는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미 메디칼그룹 인수합병 과정에 대해 리처드 박 회장은 “2023년 어센드가 인수한 서울 메디칼그룹이 성장 위주였다면 한미 메디칼그룹은 환자 중심의 보수적인 운영을 해왔다는 차이점이 있다”며 “2년간에 걸친 이번 한미 메디칼과의 파트너십 체결은 누구나 쉽게 그리고 친절과 존중을 바탕으로 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하려는 노력의 일환이었다”고 설명했다.


한승수 박사는 “협상을 진행하면서 리처드 박 박사의 꿈과 비전에 감명을 받았다. 모든 절차를 어센드 측에 일임했고, 캘리포니아의 까다로운 규제를 충족하는데 꼬박 2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한 박사는 이어 “한미 메디칼그룹과 서울 메디칼그룹은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각각의 환자들에게 변함없이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환자분들과 가족들에게 새롭게 변경되는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향후 어센드의 역할과 관련해 리처드 박 회장은 “어센드는 민감할 수 있는 환자와 가족들의 문화적 부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메디칼그룹과 네트웍 제공자들이 함께 조화로운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자원과 전문지식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최상의 임상 및 비임상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최고의 메디칼그룹 중 하나로 성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센드는 또 의사들이 주도하는 효율적인 헬스케어를 만들어 나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열정을 가진 수많은 의사들이 환자들을 이끌고 이해하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승수 박사는 “어센드는 이전에도 한인 커뮤니티와 협력해 왔고, 한인 의료계가 한단계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해 왔다. 앞으로 한미 메디칼그룹 의료진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한층 더 나아진 의료 서비스는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처드 박 회장에 따르면 서울 메디칼그룹과 한미 메디칼그룹은 최소한 올해 말까지는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그 기간 양측의 시스템을 통합하고 의료진의 승인을 받아 공통된 미션을 수립할 계획이다. 리처드 박 회장은 “서울과 한미라는 이름 대신에 새로운 명칭으로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승인을 받게 되면 비로서 양측이 한 지붕 한 식구가 된다. 그럴 경우 미주 한인 의료계에 매머드급의 초대형 의료그룹이 탄생하는 또 하나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리처드 박 회장은 이어 “70여명의 주치의와 400여명의 전문의가 소속된 한미 메디칼그룹은 남가주 전역에서 환자의 문화적 부분까지 세심하게 살피는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한인커뮤니티에 실현해 왔다”며 “수차례 만남을 통해 앞으로 함께 해야 할 일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어센드의 축적된 경험과 자원으로 새로운 기술과 시스템을 도입해 양 그룹의 의사들이 환자들을 돌보는데 집중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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