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가담한 120만불 금융사기 적발

2025-03-19 (수) 12:00:00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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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용한 가짜 신분으로 허위 크레딧카드 남발

한인이 가담한 아시아계 사기범죄 조직이 수백명의 소셜시큐리티 번호 등 신분을 도용해 최소 120만 달러 이상의 금융사기 행각을 벌이다 적발돼 중형을 선고받게 됐다.

연방 검찰 캘리포니아 센트럴 지부에 따르면 신분 도용 범죄를 통해 가짜 운전면허증을 대량 제작한 뒤 이를 이용해 백화점 등 대형 소매업체들을 상대로 크레딧 및 금융 사기를 벌인 혐의로 한인 1명을 포함한 일당 6명이 기소돼 법정에서 유죄를 인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에 공개된 사기범 일당은 한인 정현우(30·온타리오)씨를 비롯, 중국계인 카 키 스티븐 청(36·치노힐스), 치안 궈(37·치노힐스), 층밍 왕(28·템플시티), 지아오주 얀(30·알함브라), 스젠 리우(35·치노힐스) 등 총 6명이라고 연방 검찰은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훔쳐낸 신분 정보를 바탕으로 소셜시큐리티 번호, 생년월일, 집 주소 등을 활용헤 가짜 운전면허증을 제작한 뒤, 울타 뷰티, 세포라, 노드스트롬, 메이시스, 콜스, 윌리엄스-소노마, 딜라드, 삭스 피프스 애비뉴 등의 대형 소매업체에서 도용된 피해자들 명의로 크레딧 카드와 계정을 만들어 물품을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이들 대형 소매업체들이 입은 피해가 최소 120만여 달러라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사기범들의 일부가 미국 내에 불법으로 체류해왔으며, 이들에게는 비자 사기, 위조신분증 제작 장비 소지, 접근 장치 사기 공모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적발된 일당 중 한인 정씨는 지난 2월 법정에서 유죄를 인정했으며, 오는 5월 선고 공판이 열릴 예정이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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