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범죄 피해 체감도는 여전히 높은데… “LA 살인·총격 등 강력범죄 감소”

2025-03-18 (화) 12:00:00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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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LAPD 범죄통계
▶ 살인 14%·총격피해 19%↓

▶ 절도·재산범죄 감소는 미미
▶ 배스 “치안강화 노력 계속”

범죄 피해 체감도는 여전히 높은데… “LA 살인·총격 등 강력범죄 감소”

17일 캐런 배스(오른쪽 두 번째) LA 시장이 LAPD 짐 맥도넬(맨 오른쪽) 경찰국장, 도미니크 최(왼쪽 네 번째) 부국장 등과 작년 범죄 통계를 발표하고 있다. [LA 시장실 제공]

지난해 LA 지역의 범죄율이 감소하면서 특히 살인사건과 총격 피해자수가 각각 14%와 19% 떨어져 강력 범죄 피해가 줄었다는 통계가 나왔다.

이에 대해 캐런 배스 LA 시장은 “시 전역의 치안 강화를 통해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범죄 예방과 경찰력 강화를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7일 배스 시장은 LA 경찰국(LAPD) 짐 맥도넬 국장, 도미니크 최 부국장 및 기타 사법 당국자들과 함께 보일하이츠 지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LA 지역의 범죄율 통계를 발표했다.


이번 통계에서는 살인, 강도, 강간, 가중폭행 등 폭력 범죄와 함께 차량 도난 및 주거 침입 등의 재산 범죄가 주요 분석 대상으로 구분됐다.

이날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2023년과 비교하여 지난해 살인사건은 총 47건이 줄어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일하이츠, 링컨하이츠, 엘 세레노, 몬테시토 하이츠, 허먼, 로즈힐스, 몬트레이 힐스를 포함하는 홀렌벡 지부에서는 살인 사건이 무려 6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샌퍼난도 밸리 지역을 관할하는 밸리 지부에서도 살인 사건이 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격 피해자 수도 총 225명이 줄어 19% 감소한 것으로 보고됐다. 또한 LAPD는 지난해 불법 총기 7,643정을 압수했다.

강간, 강도, 가중 폭행 등 폭력 범죄는 총 2,586건 감소했다. 2023년의 폭력 범죄 발생 건수는 3만,574건이었다. 가장 큰 감소를 보인 범죄는 가중 폭행으로, 지난해 1 만 7,671건이 발생해 2023년의 2만,042건에 비해 2,371건이 감소했다. 강간은 2023년의 1,505건에서 97건 감소한 1,408건이 발생했으며, 강도 사건은 2023년의 8,696건과 비슷한 수준인 8,637건으로 나타났다.

재산 범죄 발생 건수는 폭력 범죄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미한 감소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일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LA 전역에서 발생한 재산 범죄는 2023년 10만9,025건에 비해 총 7,259건이 줄어든 10만1,766건으로 집계됐다.

주요 재산 범죄 항목별로 살펴보면, 주거 침입, 자동차 도난, 자동차 내 물품 절도, 일반 절도 등이 포함된다.


주거 침입은 2023년 1 만 5,340건에서 1,092건이 감소해 1만4,248건이 발생했다. 자동차 도난(모터 차량 도난)은 2023년 2만6,827건에서 1,963건이 줄어 2만4,864건으로 집계됐고, 자동차 내 물품 절도(차량 내 절도)는 2023년 3만788건에서 3,988건이 감소해 2만6,800건이 발생했다.

일반 절도는 2023년 3만6,070건에서 216건이 감소해 가장 적은 감소폭을 기록했다.

교통안전에 관한 통계도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 맥도넬 LAPD 국장은 치명적인 범죄 성격의 뺑소니 사고가 9건 줄어 2023년 대비 6.5%가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이밖에도 음주운전과 관련된 사고는 11건이 줄어 36.7% 감소했으며 보행자와의 치명적인 차량 충돌 사고도 13건이 줄어 7%의 감소세를 보였다.

맥도넬 국장은 “LAPD의 2024년 범죄 데이터가 공공 안전에 대한 헌신과 커뮤니티와의 협력 강화를 반영한다”며 “LAPD는 모든 주민이 안전하다고 느끼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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