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공습받은 후티가 반격 나서자 ‘배후’ 이란에도 경고
▶ 국방부 “최종 목표 달성 시까지 후티에 압도적 무력 사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이 군사 공격을 시작한 예멘 후티 반군이 미군에 대한 '보복 공격'을 계속할 경우 후티의 지원 세력인 이란에 책임을 묻겠다고 17일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앞으로 (미군을 겨냥한) 후티의 모든 (미사일 등의) 발사는 이란의 무기와 지도부에 의해 발사된 것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란은 (후티의 대미 공격에 대해) 책임을 지게 될 것이며, 심각한(dire) 후과를 겪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시에 후티를 향해, 반격을 계속할 경우 "막대한 무력"(great force)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면서 후티에 대한 미군의 무력 사용이 어느 선에서 멈출지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션 파넬 미국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압도적인 무력을 사용할 것"이라면서 "이 작전의 최종 단계는 후티가 미국 선박을 공격하고 미국인을 위험에 빠트리는 것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는 것에서 시작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것은 무한한 공격이나 중동에서의 정권교체에 대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파넬 대변인은 이란에 대한 무력 사용 가능성을 묻는 말에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매우 분명하다"라면서 "모든 옵션은 현재 테이블 위에 있다"라고 말했다.
후티는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홍해를 지나는 이스라엘과 미국·영국 등 서방 선박을 공격해 왔다.
개전 이후 지난 1월까지 100척 넘는 상선을 공격해 2척이 침몰하고 선원 4명이 사망했다.
이에 미군은 트럼프 대통령 명령에 따라 지난 15일부터 후티에 대한 공격에 착수해 예멘 수도 사나와 주변, 북부 사다주와 하자주, 알베이다를 비롯한 중부, 서남부 타이즈주 등 예멘 곳곳의 후티 반군 기지와 지도자들을 겨냥한 공습을 감행했다.
그러자 후티는 현지의 미 해군 항공모함에 대한 드론·미사일 공격 등을 시도하며 반격에 나섰다.
이와 관련, 미국 국방부는 지난 15일 1차 타격에서 테러 훈련 장소, 무인 항공기 인프라 등 30개 이상의 목표물을 공격했으며 전날에도 추가로 무기 보관시설 등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해당 작전은 향후 며칠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후티의 반격에 대해서는 후티의 공격이 100마일(약 160㎞) 이상 빗나갔기 때문에 반격이라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