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 하락세 이어가
▶ S&P 500 목표가 하향
▶ ‘조정국면 진입’ 잇따라
▶ 다음달 1분기 실적 주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뉴욕 증시가 최근 조정을 받은 가운데, 월가에서 주가지수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잡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15일 경제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야데니리서치 등 적어도 2곳의 월가 금융기관이 최근 S&P 500 지수의 연말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12일 목표가를 기존 6,500에서 6,200으로 낮췄고, 13일에는 야데니리서치가 목표가를 7,000에서 6,400으로 내렸다. 마켓워치가 S&P 500 목표가를 집계한 15개 주요 금융기관 가운데 지난 연말과 비교해 목표가를 내린 것은 이들이 처음이다. 평균 목표가는 기존 6,667에서 6,607로 소폭 내려갔다.
뉴욕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감세와 규제 완화 등에 대한 기대감 속에 랠리를 펼쳤지만, 최근 전방위적인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과 침체 우려가 부각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S&P 500은 13일 연고점 대비 10% 넘게 떨어지며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가 14일 177.42포인트(2.13%) 다시 올라 5,638.94로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연고점 대비 8%가량 낮은 수준이다. 당장 S&P 500 목표가를 조정하지는 않더라도 신중론을 내놓는 기관도 늘고 있다.
RBC캐피털마켓츠의 로리 칼바시나는 지난 11일 올해 S&P 500 목표가를 6,600으로 유지하면서도 약세장 시나리오(목표가 5,775) 확률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약세장 시나리오로 견해를 바꿀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면서도 “이를 찾는 중이며 미 증시는 중요한 지점에 있다”고 평가했다.
JP모건체이스의 두브라브코 라코스-부하스 전략가 등도 S&P 500 목표가를 6,500으로 고수하면서도 “이 예측은 표준오차가 크고 2026년까지 지수가 이 수준에 도달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최근 말했다.
시티그룹은 최근 목표가를 6,500으로 그대로 두면서도 미국 주식에 대한 견해를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파이퍼샌들러의 마이클 칸트로위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월가의 S&P 500 목표가 자료가 통상적으로 실제 주가보다 3개월(60거래일) 정도 후행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월가 기관들이 S&P 500 편입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도 내리고 있다면서 향후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기업 실적에 대한 전반적 전망은 여전히 강력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이 기업들의 12개월 선행 실적에 대한 예상치를 계속 낮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집계를 보면 최근 23주 가운데 S&P 500 편입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가 하향된 주가 22차례나 된다는 것이다.
다음 달 11일 미국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되는 가운데, 자산운용사 스튜어드파트너스의 에릭 베일리는 “실적 전망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실제 뉴욕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73%가 이미 조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벤치마크 지수인 S&P500의 경우 10일 크게 떨어진 데 이어 11일에도 추가 하락해 지난달 19일의 52주 최고치 대비 약 9% 낮은 수준까지 내려왔다. 시장의 기술적 분석으로는 일반적으로 최근 전고점 대비 10% 하락할 경우 ‘조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기 때문에 1% 정도만 더 하락하면 앞서 나스닥 지수에 이어 S&P 500지수도 조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개별 종목을 보면 S&P500 지수 구성 500개 종목 가운데 366종목, 즉 73%가 이미 52주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했다. 종목 대부분이 조정 국면에 들어선 것이다. 또 203개 종목은 52주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해 ‘약세장’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S&P500 지수의 11개 업종 가운데 5개 업종이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임의소비재, 기술, 통신서비스, 소재, 에너지 등의 업종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