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국무, 러에 30일 휴전안 수용 촉구… “거부하면 매우 유감”

2025-03-12 (수) 10: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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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러 접촉해 휴전안 논의 예정… “러 반응 간절히 기다려”

▶ “경제적으로 캐나다는 美 51번째 州 돼야…G7서 논의하지는 않아”

국무, 러에 30일 휴전안 수용 촉구… “거부하면 매우 유감”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로이터]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은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합의한 '30일 휴전안'을 러시아가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12일 아일랜드에서 기자들에게 미국이 이날 러시아 측을 접촉할 예정이라면서 "우리는 러시아의 반응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으며 러시아가 모든 적대행위의 중단을 고려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전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고위급 회담을 갖고 미국이 제안한 30일 휴전안에 합의했으나, 러시아는 아직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특사가 휴전안을 논의하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루비오 장관은 "만약 러시아의 답변이 '좋다'(yes)라면 우리가 실제 진전을 이뤘음을 알게 되고 평화를 실제 이룰 가능성이 생긴다. 만약 러시아의 답변이 '싫다'(no)라면 그건 매우 유감스러울 것이며 러시아의 의도를 분명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러시아가 휴전안을 거부할 경우 미국이 어떻게 대응할지 설명하지 않았지만, 러시아가 미국과 지금까지 해온 대화에서 전쟁 종결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고 밝혔다.

그는 휴전이 성사될 경우 양측이 휴전을 준수하는지 감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대화에서 영토 양보에 대해 논의했지만, 대부분 대화는 평화 협상 절차에 대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서명을 추진하는 광물 협정을 안보 보장으로 여기지는 않는다는 견해를 밝히면서도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장기적으로 확보하는 문제가 "매우 분명히 대화의 일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캐나다 퀘벡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아일랜드에서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을 언급하고서 "우리는 G7에서 이런 모든 것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게 회의의 의제다. 이건 우리가 어떻게 캐나다를 점령할지에 대한 회의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를 관세로 압박하면서 미국의 51번째 주(州)로 편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캐나다에 대한 영토 야욕이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루비오 장관은 "경제적 관점에서 캐나다는 51번째 주가 돼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그게 캐나다에도 이익이라는 논거를 들었다. 확실히 캐나다인들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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