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입품 관세에 불안감
▶ 인플레이션 악화 우려
성인 3명 중 1명만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물가 정책을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4일 보도했다.
로이터가 이달 3∼4일 성인 1,1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물가 정책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31%에 불과했다. 반대 응답은 찬성의 두배에 가까운 54%였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이 미국인에게 불안감을 안기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심 교역국인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상호 관세, 업종별 관세도 추진중인데, 이런 정책은 미국 안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야기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44%였다. 이는 로이터-입소스가 지난 1월 20일 취임 직후에 기록한 47%보다는 약간 떨어진 것이다.
미국인의 주요 관심사가 물가 정책이라는 사실은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났다.
CBS가 지난달 26∼28일 성인 2,3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70%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물가 낮추기’ 계획을 듣고 싶다고 밝혔다. 또 77%는 소득이 인플레이션을 따라가지 못한다고 답했다. 수입품에 대한 새로운 관세 정책이 물가를 높일 것이라는 대답도 73%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