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중국 1위 전기차 업체 BYD… 56억달러 ‘실탄’까지 확보

2025-03-05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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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증시서 유상증자

▶ 올해 판매량 600만대
▶ “내연차 몰아낼 것”

중국 1위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가 홍콩 주식시장에서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56억달러를 조달했다.

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BYD는 이날 유상증자로 1억2,980만주의 신주를 주당 335.20홍콩달러에 매각했다. 3일 홍콩 증시 종가 대비 7.8% 할인된 가격으로, 증자 공모 평가액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번 유상증자 규모는 홍콩 주식시장에서 거의 4년 만에 최대다. 앞서 식품 배달 회사 메이투안이 지난 2021년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매각으로 100억달러를 조달한 바 있다.

BYD는 특히 당초 1억1,800만주의 신주를 발행하려 했으나 수요가 많아 물량 수를 10% 늘렸다.


유상증자에는 아랍에미리트의 알 푸타임 패밀리 오피스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알 푸타임 그룹은 향후 BYD와 전략적 협력사로 발전할 전망이다. 여러 해외 국부펀드도 BYD 주식을 사들였다. BYD의 이번 유상증자 성공으로 주가에 대한 전망은 밝아졌다.

BYD는 지난달 순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31만8,000대를 팔았다. 작년 동기 대비 161% 늘어난 수치다. 해외 판매량도 6만7,025대로, 역대 최대치다.

BYD는 새로 조달한 자금을 해외 사업 확장과 연구 개발 투자, 운영자본 등으로 쓸 계획이다.

씨티그룹의 제프 정 자동차 분야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BYD의 자금조달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중국 위안화를 외화로 환전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BYD가 홍콩에서 현금을 조달한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홍콩증시의 BYD 주가는 올해 1월 저점 이후 46% 급등했다. 같은 기간 테슬라 주가가 29%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조안나 첸 애널리스트는 “관세 리스크가 커지면서 더욱 시급해진 해외 공장 건설을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YD는 올해 총판매량을 600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같은 수준이다. BYD는 이를 위해 동남아시아와 호주, 일본, 남미 등지로 시장을 확장하고 공장 및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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