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틀랜타 연은 ‘GDP 나우’ 성장률 전망치 2.3%서 대폭 하향
▶ 2분기 연속 마이너스면 ‘침체’ 평가…월가 전문가 “정신 번쩍드는 소식”
미국 경제가 올해 1분기 역성장한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추산해 공개하는 성장률 전망모델 'GDP 나우'는 28일 올해 1분기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3%(전기 대비 연율 환산)에서 -1.5%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증가율 전망치가 종전 2.2%에서 1.3%로 하향되고, 순수출(수출-수입) 전망치가 대폭 하향 조정된 게 영향을 미쳤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예고한 가운데 수출은 정체하고 수입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추정치는 반영했다.
통상 성장률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낼 경우 기술적으로 경기침체 상황에 놓였다고 판단한다.
GDP 나우는 전문가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공개되는 경제지표를 경제 모형에 실시간으로 반영해 추산하는 전망치로, 애틀랜타 연은이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식 전망치는 아니다.
발표되는 경제지표 변화에 따라 전망치의 변동 폭이 큰 경우도 잦지만, 월가 전문가들은 이번 수정 폭이 이례적으로 크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그룹 고문은 엑스(X·옛 트위터)에 "추정치가 큰 폭으로 변화한 것을 고려하면 이것은 정말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소식"이라며 "GDP 나우는 실시간 추정치를 제공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변동성이 크고 신규 경제지표에 민감할 수 있지만 이 정도로 상당한 폭의 수정은 주목할 만하다"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