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AI 동영상 ‘시댄스’에 할리웃 ‘초비상’

2026-02-17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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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같은 제작기능 갖춰

▶ 영화협회 등 규탄 성명

틱톡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의 인공지능(AI) 동영상 생성 모델 ‘시댄스 2.0’의 등장에 충격 받은 할리웃이 성명을 내고 법적 절차를 예고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4일 월스트릿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영화협회(MPA)는 성명을 통해 “시댄스 2.0이 미국 저작권 작품을 대규모로 무단 사용했다”며 “바이트댄스는 침해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디즈니도 바이트댄스에 중지요구 서한을 발송해 시댄스가 스타워즈와 마블 등 디즈니가 보유한 캐릭터에 대한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배우·방송인조합(SAG-AFTRA)도 시댄스가 조합원들의 목소리와 초상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규탄하며 이와 같은 움직임에 동조했다.

시댄스가 출시된 지 불과 1주일만에 이처럼 광범위한 반발이 이어진 것은 간단한 명령어만으로 영화 같은 동영상을 만들어주는 성능에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위협을 느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일랜드 출신 영화 감독인 루어리 로빈슨이 단 두 줄짜리 명령어로 만들었다는 영상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조회수 160만회를 기록하며 큰 화제가 됐다.

톰 크루즈와 브래드 피트가 폐건물 옥상에서 격투를 벌이는 이 15초 분량 영상을 올리면서 로빈슨 감독은 “할리웃은 망했다는 말이 맞다”고 말했다. 영화 ‘데드풀’ 시리즈의 각본가 렛 리스도 “영상이 너무나 전문적이어서 놀랐고, 바로 그 점이 내가 두려워하는 이유”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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