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치솟는 ‘금란’ 가격 올해 41% 더 상승

2025-02-28 (금) 12:00:00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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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류독감에 공급 급감

▶ 정상화까지 시일 걸려
▶ 초유의 계란수입 고려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계란 가격이 올해 41%까지 추가로 오를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이는 조류 독감으로 인해 살처분된 산란계가 급증한 가운데 공급망 정상화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7일 연방 농무부(USDA)는 계란 가격이 올해 최소 41%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달만 해도 20% 추가 상승을 예측했는데 이같은 예상의 두 배를 뛰어넘는 것이다. 이는 소비자들이 계란 가격이 내리기 전에 지금보다 더 높은 가격과 공급난을 한 동안 감수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남가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12개 계란 가격이 10달러를 훌쩍 넘어 15달러 수준까지 치솟고 있다. 소비자들이 달걀 한 개에 1달러 이상을 지불하고 있는 것이다. 데니스와 화플 하우스와 같은 레스토랑은 계란 요리에 추가료를 받고 있다. 계란을 많이 사용하는 제과점들은 빵값을 올리고 있다. 가격 상승과 함께 계란 공급도 급감하면서 트레이더조스 등 일부 소매업체들은 한 번에 계란 12개만 구입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계란 가격은 전월 대비 15.2% 급등했고, 1년 전과 비교하면 53%나 올랐다. 연방 노동부는 1월 계란 가격 상승률이 2015년 6월 이후 가장 높았다면서 1월 가정 내 식품 물가 상승분의 3분의 2에 기여했다고 지적했다.

연방 농무부는 “가격 인상 중 상당 부분은 지난 2년 동안 가금류 농가를 황폐화하고 계란 공급에 타격을 준 고병원성 조류 독감의 지속적인 발생에 기인한다”고 진단했다. 당국에 따르면 미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가 2022년 발발한 이후 살처분된 산란계는 약 1억6,600만마리에 달한다. 지난달에는 약 1,900만마리가 살처분되는 등 달걀 농가에 최악의 달이었다.

닭 농장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되면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통상 가금류 전체가 살처분된다. 대형 농장은 많게는 수백만 마리의 닭을 사육하고 있어, 대형 농장 한 곳에서만 조류 독감이 발생해도 공급망이 큰 타격을 받는다.

연방정부는 조류독감 퇴치와 달걀 농가 지원을 위한 최대 10억달러의 긴급 지원 계획을 26일 발표했다. 달걀 공급을 늘릴 수 있도록 캘리포니아주에서 적용한 ‘산란계의 최소 공간 요건’ 등 규제를 완화하고 일반 가정에서도 뒷마당에서 더 쉽게 닭을 기를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농무부는 또 또 단기적으로 계란 가격을 낮추기 위해 외국에서 일시적으로 달걀을 수입하는 초유의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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