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미 발달장애인 지원 MOU 체결’

2025-02-25 (화) 12:00:00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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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특수교육센터와 세브란스병원 상호 협력

▶ 합동 컨퍼런스 개최 등

‘한미 발달장애인 지원 MOU 체결’

‘한미특수교육센터’와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행동발달증진센터’ 관계자들이 MOU를 체결 후 자리를 함께했다. 사진 왼쪽 부터 이화벽 한국 사무소 담당자(2번째), 로사 장 한미특수교육센터 소장(3번째), 천근아 행동발달증진센터 센터장(4번째).

애나하임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한미특수교육센터’(소장 로사 장, KASEC)와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행동발달증진센터’(센터장 천근아)는 지난 18일 한국의 세브란스병원 의과대학 회의실에서 양 기관 간 유기적인 협력 체제를 구축해 한국과 미국 양국의 발달장애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미국과 한국의 발달장애인과 그 부모를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 교류, 양국 전문가 초청 및 교류 등 다양한 상호협력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로사 장 소장은 “세브란스병원 행동발달증진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과 미국의 발달장애 전문가들이 활발히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한국어로 된 최신 연구 자료에 접근이 어려운 미국 내 한인 발달장애 가족들에게 보다 정확하고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장 소장은 또 “미국의 교육 및 사회복지 시스템에 대한 정보에 관심 있는 한국의 발달장애 가정과 전문가들에게도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근아 센터장은 ”이번 협약이 한미 양국의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에게 보다 포괄적이고 지속 가능한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협력의 의미를 강조했다.

양 기관의 첫 협력 사업으로 올해 7월 LA에서 개최되는 한미특수교육센터의 창립 25주년 기념 컨퍼런스에서 천근아 센터장이 초청 연사로 참석할 예정이다.

천근아 센터 장은 ‘자폐증을 가진 아동과 청소년기 및 성인기에 나타나는 의학적·정신과적 동반 질환’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강연을 통해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한인 발달장애인 및 가족들에게 보다 전문적이고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미특수교육센터는 지난 2000년 발달장애 전문가들이 설립한 비영리 단체로 25년간 미국 내 한인 발달장애인과 가족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최근 10년간은 발달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가족 대상 정신건강 프로젝트, 자폐증 진단 및 컨설팅 등의 서비스를 캘리포니아를 넘어 미국 전역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한국에 위성 사무소(Satellite Office)를 설립하여 그동안 제한적으로 제공해오던 한국 내 서비스를 더욱 체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국으로의 단기 또는 영구 이주를 고려하는 발달장애 가정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대면 부모 교육 세미나 및 온라인 상담을 통해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세브란스병원 행동발달증진센터는 지난 2023년 3월 보건복지부로부터 발달장애인 거점병원 및 행동발달증진센터로 지정되었다. 이후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하여 한국, 미국, 일본의 발달장애 전문가들과 함께 성인 발달장애인의 치료 및 자립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등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미특수교육센터 info@kasecca.org (562) 926-2040 www.kasecca.org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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