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권 받은 후 꼭 소셜 시큐리티 카드 재발급 받아야
버지니아 웃브리지에 거주하는 한인 J 모 씨는 지난해 12월 초 온라인으로 메디케어 카드를 신청했다. 그런데 이달 10일경, 기다리던 메디케어 카드는 오지 않고 소셜 시큐리티 카드가 왔다고 한다. J 씨는 25년 전인 2000년 시민권을 취득했지만, 소셜 시큐리티 오피스에 미국 체류신분이 영주권에서 시민권으로 변경되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남편이 연방 우체국 직원으로 일하고 있어 건강보험이 있었던 J 씨는 메디케어 카드를 신청할 생각이 없었지만, 나중에 신청하면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메디케어 A(병원 방문)와 B(닥터 오피스 방문)중 10년 동안 일한 후 무료로 제공되는 A카드를 신청했다고 한다.
J 씨는 18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12월 온라인으로 메디케어를 신청했고, 이후 소셜시큐리티 오피스에서 올해 1월31일 오후 1시 전화로 인터뷰가 잡혔고 시민권 원본을 보내라는 서신을 받았다”면서 “서신을 받은 후 시민권 원본을 우편으로 보낸다는 것이 안도가 되지 않아서 버지니아 매나세스에 위치한 소셜 시큐리티 오피스를 직접 방문했지만 워크인(Walk-in)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아 하는 수 없이 불안하지만 시민권 원본을 Priority Mail로 보냈다”고 말했다.
J 씨는 지난달 15일 전화 인터뷰가 잡혔지만 시민권 원본을 받지 못하면 인터뷰가 취소된다는 내용의 서신을 받았다.
그래서 소셜 시큐리티 오피스에 전화를 걸었고 3시간이 지나서야 전화통화가 이뤄졌으며 Priority Mail로 보낸 트래킹 넘버를 알려줬고 지난 1월31일 예정대로 전화인터뷰를 했다고 한다.
J 씨는 전화 인터뷰에서 15일 뒤에 메디케어 카드를 받을 것이라는 통고를 받았다. 하지만 10일 후에 온 것은 소셜시큐리티 카드였다.
퍼스트 시니어 서비스의 김남수 대표는 18일 “시민권을 받은 한인 중 90%가 시민권을 받고 나서 소셜 시큐리티카드를 재 발급받아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다 보니 신청한 메디케어 카드는 오지 않고 먼저 소셜 시큐리티카드가 오고 이후 4-6주 뒤에 메디케어 카드를 받게 된다”면서 “시민권을 받았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소셜시큐리티 카드에서 체류신분이 변경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요즘은 소셜 시큐리티 오피스 방문을 통한 예약이 안되기 때문에 전화로 예약을 하게 되는데 운이 좋으면 30분이고 아니면 3시간까지 걸려, 많은 분들이 힘들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 보험의 김종준 대표는 “지난해 11월경부터 소셜 시큐리티 오피스가 워크인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면서 “시민권 취득 후 신분을 바꾸지 않은 경우에는 시민권 원본 등을 추가 서류로 요청하고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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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