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과 내일] 숫자‘99’와 한반도 예언

2025-02-12 (수) 07:29:56 조광렬/수필가·건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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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을사년 2025년은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예언가들이 우리 민족에게 특별한 일이 일어난다고 했던 바로 그 해이다.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12.3 비상계엄 후 무정부상태에서 윤대통령 탄핵을 놓고 찬반으로 갈라져 6.25전쟁 이후 최대 내전(정치투쟁)중이고 미국에서는 트럼프 제2기 취임 등 다양한 사건들이 겹치며 많은 한국인들은 불안 속에서 국운과 미래를 예측해 보려는 노력과 열기가 뜨겁다.

그래서 그런지 조선 명종 때의 예언가 격암 남사고(1509~1571)의 “2025년에 1차로 남북통일이 이뤄지고 2030년에 완전히 이뤄질 것”이라는 예언이 쓰여진 [남사고비결(격암유록)]이 새로이 회자되는가 하면 “2025년에 한반도 통일의 물꼬가 트이고 2034년 통일된 한국은 2046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강성한 나라가 될것”이라고 예언했던 중국의 허운대사(1840-1960)가 주목받기도 하고, “통일된 한반도는 2030년부터 새로운 기술강국으로 전세계기업들이 한국으로 몰려들고 상상할 수 없는 지도적 국가로 새로운 시대를 맞아 동아시아의 새로운 질서가 열릴 것이다”라고 했던 중국의 류젠하오의 예언을 희망삼아 현실을 위로받기도 한다.


그런가하면 기독교인들은, 독일통일을 1년 전에 미리 예언했던 세계 3대 예언가중 한사람인 미국의 신디 제이콥스목사를 비롯하여, 미국인 산블츠목사, 유태계 미국인 베니 한목사, 미국인 여성 예언사역자 캐서린 부라운, 미국의 릭 조이너목사, 중국인 체인목사등 세계각국의 목사들이 입을 모아 통일후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영적, 경제적 강국이 될 것이라고 한 예언들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근현대 중국 불교사를 바꿨다고 평가받는 중국 고승 홍일대사의 수준높은 통찰이 담긴 예언을 새로이 접하며 오늘날 대한민국과 관련된 다양한 예언들의 연장선에서 그의 예언은 귀기울여 볼만하다는 생각에 여기에 공유하고자 한다.

홍일대사(1880~1942)는 부유한 집안 출신으로 동서양의 문명을 두루 경험하고 예술과 철학과 불교적 통찰을 깊이 연구한 인물로, 임종직전 제자들에게 “완벽에서 하나를 뺀 숫자 99가 보인다. 그 숫자는 큰 시련을 뜻하며 이를 극복한 후 찬란한 미래가 펼쳐질 것이다”라며 한반도의 운명이 이러하다고 강력히 예언했다.

“동쪽의 해가 뜨면 서쪽의 바람이 불고 북쪽의 땅이 무너질 때 남쪽의 별이 빛나리라. 이는 한반도가 네 방위에 모든 힘을 하나로 모아 대통합의 길을 걸을 징조이다. 이는 세계로 향한 문화적 정신적 리더십으로 확장될 것이다” 이와같은 그의 예언은 오늘날 한반도가 직면한 도전과 위기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그는 이 시련을 단순한 고통이 아니라 새 시대를 여는 관문으로 보았다. 그러면서 그는 “이 시련의 과정을 통해 난세의 영웅들이 나타날 것이며, 한국뿐만 아니라 서방의 영웅들까지도 한반도로 모여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 이라고 구체적인 예언을 남겼다.
그의 예언에 언급된 영웅은 단순한 군사적 지도자로 홀로 빛나는 별이 아니요, 하늘의 별자리를 비추는 여러 별들의 조화이다.

동방에 새별이 밝아 올 때 그들은 땅의 기운과 하늘의 뜻을 따라 이 땅에 모일 것이다. 이는 운명이자 섭리이니, 어느 누구도 이를 거스릴 수 없다”고 했다. 그리고 “완벽에서 하나를 빼앗기고 얻은 상처는 곧 새로운 문을 여는 열쇠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이 예언은 한반도 뿐 아니라 세계적 변화의 흐름 속에서 한반도가 어떻게 중심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한 통찰을 담고 있다.

그는 을사년 한반도가 얻게될 그 교훈은 새로운 길을 열 것이며 이 숫자를 한반도의 국운을 새롭게 열 기회의 상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99라는 숫자가 상징하는 것은 단순히 한 시대의 고난이 아니라 이후 펼쳐질 찬란한 평화와 번영이다. 하늘과 땅이 하나로 통합되고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이 땅의 노래가 온 세계에 울려 퍼질 것이다.”

라고… 그는 이어서 “그러나 동방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니 서쪽에서 빛을 가진자들이 오리라. 그들은 이 땅이 부족한 것을 채우고 하늘의 뜻을 전달하는 메신저(信使, 사신)가 될 것이다. 이들의 등장은 한반도가 세계와 손을 잡고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라고 했다.

마치 폭풍전야와 같은 대격변의 문턱에 선 대한민국의 올해의 운세와 ‘99’는 결국 국민의 선택과 노력, 하늘의 도우심과 특히 20,30세대의 어깨에 달려있다.

<조광렬/수필가·건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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