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객기 추락참사 한인 희생자 ‘영면’

2025-02-12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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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세라 변호사 장례식 “현지 한인사회 애도”

여객기 추락참사 한인 희생자 ‘영면’

[클락스빌한인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 DC 인근에서 지난달 29일 발생한 아메리칸항공 여객기와 군용 헬기의 충돌 사고로 희생된 한인 변호사가 가족과 동료들의 깊은 애도 속에 영면에 들어갔다.

12일 현지 한인사회에 따르면 사라 리 베스트(한국명 강세라·33·사진) 변호사의 장례식이 지난 9일 워싱턴 DC 인근의 한 장례식장에서 유족과 지인 등이 참석해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최건홍 테네시주 클락스빌한인회장은 “어릴 적부터 성장하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봤다”며 “늘 부모를 생각한 막내딸이었는데 가슴이 먹먹하다”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세라 부모와 두 언니가 잘 이겨내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미국 내 180개 한인 단체 등을 총괄하는 미주한인회총연합회(미주총연)의 서정일 회장은 지난 1일 유족을 직접 만나 위로했다. 미주총연은 ‘애도의 글’ 성명을 통해 “장래가 촉망되던 네 분의 한인이 유명을 달리했다는 소식에 동포로서 안타까움을 갖는다”며 “유족들의 슬픔에 함께하며, 아픔 속에서도 위로와 평안함을 찾길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또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미국 정부와 항공 당국은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항공 안전 대책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라며 “유족과 동포사회를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고로 인한 한인 희생자는 총 4명이다. 한힌 10대 여자 피겨 스케이팅 선수 지나 한 양과 그의 어머니 진 한씨,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10대 남자 피겨 선수 스펜서 레인이 희생자 67명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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