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금융권, SBA융자 강한 증가세 전환’

2025-02-11 (화) 12:00:00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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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Y 2025 1분기 대출실적
▶ 338건·3억4,608만달러 규모

▶ 호프, 5,577만달러로 1위
▶ 사업주 대출 수요 증가세

미 전국의 한인 금융 기관들이 2025 회계연도 1분기에 3억5,000만달러에 육박하는 연방 중소기업청(SBA) 대출 실적을 기록했다.

이같은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총 대출 금액과 총 건수 모두 증가한 것이어서 한인 사업주들의 대출 수요가 다시 활발해졌기 때문이다. 한인 사업주들이 코로나19 팬데믹과 경기 침체에도 기준 금리가 하향하는 추세여서 다시 SBA 대출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10일 SBA가 공개한 2025 회계연도 1분기(2024년 10월~12월) 전국 금융기관 별 대출 실적 자료에 따르면 남가주 등 미 전국 14개 한인 금융기관들은 총 3억4,608만1,900달러의 (7a) 대출을 기록했다. <도표 참조>


총 대출 건수는 338건에 달했다. 이에 따라 한인 은행권의 대출 당 평균 금액은 102만3,911달러 규모다.

한인 금융기관들의 SBA 대출 실적을 1년 전인 2024 회계연도 1분기와 비교하면 총 대출 규모는 전년 동기 2억7,250만9,700달러와 비교하면 27.0%(7,357만달러)나 증가했다. 또 총 대출 건수는 1년 전의 245건과 비교하면 38.0%(93건) 늘었다.

한인 은행들이 1분기에 경쟁적으로 SBA 대출 확보에 나섰고 SBA도 사업주를 위한 다양한 수수료 혜택 등 대출을 권장한 것 등이 실적 증가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남가주에 본점을 둔 한인 은행별로 살펴보면 뱅크오브호프가 총 5,577만달러 SBA 대출 실적을 기록해 선두를 차지했다. 2위는 오픈뱅크로 5,575만달러의 대출 실적을 기록했다. 3위와 4위는 각각 PCB 은행과 CBB 은행으로 3,791만달러, 3,616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US 메트로 은행이 3,053만달러로 5위, 한미은행이 2,479만달러로 7위를 기록했다.

대출 실적이 아닌 건수로 살펴보면 뱅크오브호프가 7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한미(48건), 오픈(37건), CBB(29건), PCB(28건), 우리 아메리카(25건), 센터스톤(24건) 순이었다.

또한 한인 금융기관들은 여전히 SBA 대출 부문에서 ‘전국구 강자’인 것이 이번 발표에서도 확인됐다. 2025 회계연도 1분기에는 전국적으로 총 945개 금융기관들이 대출을 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탑100 대출 금융기관에 한인 금융기관이 9개나 포함된 것이 이를 반영한다.

한인 금융기관들이 여전히 SBA 대출에 주력하는 이유는 SBA 7(a) 대출의 경우 SBA가 대출 금액의 75%까지 보증을 해주기 때문에 부실 대출에 따른 손실 리스크가 낮고 SBA 대출 포트폴리오는 금융기관 사이에 패키지로 묶어 사고 팔 수 있는 등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한인 금융권은 이같은 SBA 대출이 2025 회계연도 2,3,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준이 금리 인하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이자율 부담도 줄어들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친기업 정책도 SBA 대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전국 렌더 순위에서는 뉴텍 뱅크가 7억3,814만달러로 1위, 라이브옥 뱅킹이 5억6,438만달러로 2위, 헌팅턴 내셔널 뱅크가 4억2,289만달러로 3위에 각각 랭크됐다.
‘한인 금융권, SBA융자 강한 증가세 전환’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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