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의 생각] “방 한칸 짜리 집에서 세상을 떠난 전직 대통령”

2025-01-24 (금) 07:55:10 임형빈/한미충효회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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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친구가 유튜브를 통하여 보내온 글을 소개한다.
수주 전 각 언론에도 대서특필했던 금년 100세 나이로 타계한 지미 카터 전직 대통령은 가장 겸허했던 분으로 불린다.

퇴임 후에도 돈 벌 기회가 많았다지만 모두 사절하고 방 두 칸짜리 집에서 겸손하게 살다가 세상을 떠났다. 집 시세는 고작 22만 3,000달러 그마저도 국립공원 관리청에 기부하고 같다.

생전의 사업가 친구들의 전용기를 마다하고 이코노미석을 타고 다녔다. 건강이 악화될 때까지도 교회에서 주일학교 아이들을 가르치는 봉사활동에 헌신했다.


땅콩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1977년 세계적 대통령이라 불리는 백악관 주인이 됐다. 퇴임 후에는 고향 집으로 돌아가 부를 챙기기를 거부하고 참으로 평범한 삶을 살아갔다. 대기업 고문 등 여러 사업가들의 권유도 일체 고사했다. 땅콩사업 재정도 완전히 무너졌고 100만 달러의 빚을 지고 있는 상태였다.

하는 수 없이 사업을 처분하고 글을 쓰기 시작, 다양한 주제로 쓴 책 33권을 출간해 빚을 갚는데 보탰다. 그리고 연금으로 나오는 돈도 다 쏟아부었다. 전직 대통령들의 연금을 보면 클린턴 대통령은 127만 달러,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25만 달러, 오바마 대통령 118만 달러, 트럼프 대통령 1차 때 104만 달러에 비해 자신은 49만 600달러로 줄여서 받았다. 이처럼 돈 욕심을 내지 않았다.

국립성당에서 장례식이 끝나고 시신은 조지아주 고향마을로 옮겨졌다.
77년간 해로했던 아내 로잘린 여사가 2023년 11월 먼저 묻힌 고향마을 연못 가장자리 버드나무 옆 묘지에 나란히 묻혔다.

카터 대통령이야말로 만인이 지켜볼 만한 위인이 아니겠는가?

<임형빈/한미충효회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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