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이도 시인, 윤동주문학선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출간
2025-01-21 (화) 08:13:10
정영희 기자

박이도 시인과 책 표지.
포토맥 포럼 회원으로 매주 토요일에 ‘박이도의 토요 시 광장’을 통해 워싱턴 독자들과 교류 중인 박이도 (87)시인이 윤동주문학선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엮어 펴냈다.
1948년 정음사에서 간행했던 윤동주의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실린 유고 31편에 주석을 달아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제1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는 윤동주의 육필 시집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1939~1941)에 실린 작품들로 채웠다. 제2부 ‘이적(異蹟)’에는 ‘나의 습작기의 시詩 아닌 시詩’(1934.12~1937.3)와 ‘창窓’(1936~1939. 9)에 있는 작품들을 재편집해 실었다. 제3부 ’쉽게 씌어진 시’에는 유학 이전 습유작품 10편과 유학 시절 습유(拾遺) 작품 5편 가운데 중복 작품은 빼고 재편집했다. 제4부에는 윤동주의 산문 ‘달을 쏘다’ ‘별똥 떨어진 데’ ‘화원에 꽃이 핀다’ ‘종시終始’를 실었다.
박이도 시인은 책 해설 ‘윤동주의 원죄 의식과 부활 사상’에서 “윤동주는 기독교인의 죄인 의식, 즉 아담 이후 기독교의 윤리적 근간이 되는 노동 의식, 속죄 사상 내지 구원에 이르기까지 감당해야 하는 형벌에 대한 죄의식을 정신적으로 감수했다.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죄를 사함 받고 영생에 이를 수 있다는 일차적인 신앙의 조건에서 현세적인 공동체 의식으로 민족 수난의 역사적 현실까지 감수하고 극복해야 하는 이중의 시련이 문학적 세계로 구체화 되었다”고 분석했다.
박 시인은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1980년부터 2003년까지 경희대학교 국문과 교수로 봉직했으며 시집 ‘회상의 숲’ ‘불꽃놀이’ ‘박이도문학전집’ 등과 산문집 ‘선비는 갓을 벗지 않는다’ 등 다수의 저서를 냈다. 대한민국문학상, 평운문학상, 문덕수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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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