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9일 대한민국 전남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7C2216편 충돌 참사에 대해 먼저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하며 다시는 이처럼 슬픈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마지 않는다.
이 사고 소식을 접하며 이와 같은 대형사고를 막거나 적어도 사고의 규모를 줄일 방법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았다.
만약, 전남 무안 공항에 EMAS(Emergency Arresting System:항공기 비상 유도장치)가 설치되어 있었더라면 이와같은 대형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
EMAS는 활주로 끝에서 항공기의 오버런(overrun)을 방지하거나, 활주로 내에서 제동이 실패했을 때 항공기의 충돌 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설계된 시스템이다.
주로 활주로가 짧은 민간 공항이나 군용 활주로의 끝에 설치되며, 비상 상황에서 항공기를 안전하게 멈출 수 있도록 돕는 장치이다.
EMAS는 고강도 폼 콘크리트 또는 경량 합성 재료로 만들어진 특수한 구역으로서, 항공기의 무게에 따라 압축되어 충격 에너지를 흡수하면서 항공기를 멈추는 시스템이다.
EMAS는 활주로 끝단에 위치하며 활주로를 벗어나는 항공기가 이 구역을 지나가면 자연스럽게 감속되도록 만들어져 있는 장치이다.
이 장치는 항공기가 EMAS 위를 지나가면 그 표면이 압축되면서 항공기의 속도가 줄어드는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다. EMAS는 기존 제동 시스템이 고장 났거나, 활주로가 짧아 항공기가 멈출 공간이 부족할 때 매우 유용하다.
항공기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도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을 보장하며 특히 활주로가 짧거나 연장이 불가능한 도심 공항 등에 특히 적합하다.
또한 EMAS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인증한 시스템으로 이미 여러 공항에서 성공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지금도 항공 안전을 높이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널리 채택되고 있는 매우 유용하며 효과적인 시스템이다.
그러니 우리 대한민국도 이 시스템을 채택해서 운용해 보도록 하자. 모든 공항에 EMAS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지만 우선적으로 활주로가 짧은 공항들부터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겨지며, 그것이 제2, 제3의 무안공항 참사를 미연에 방지하는 첩경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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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일청/미주크리스찬문인협회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