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황혼 길에 접어든 우리들은 아무런 세상에 낙이 없는 사람들이다. 어떤 것도 삶의 의욕을 갖게 할 것이 없다.
일손을 놓는다는 것은 스스로 희망을 버리는 것이다. 많은 경우 나이가 많아지면 모든 것을 체념하고 소망을 다 포기하고 늙어 죽기만을 기다리며 사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성경 구약 요엘서 1장에 “늙은 자들아 너희는 이것을 들을지어다” 하고 시작함으로써 특히 연세가 높은 사람에게 하시는 말씀이 있다.
인생의 먼 길을 걸어온 연로자가 깨달아야 할 것은 4절에 “팟중이가 남긴 것을 메뚜기가 먹고, 메뚜기가 남긴 것을 느치가 먹고 느치가 남긴 것을 황충이 먹었도다” 하고 노인들이 지나온 세월들이 곡식의 비유처럼 황폐한 상태가 아닌가?
즉 착실하게 보내지 못했던 시간, 실행해 보지 못했던 기회들, 바람직하지 못한 말과 행동, 그 밖에도 우리의 지나간 시간에 대하여 후회하고 있는 일이 많이 있음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이것을 회복시켜 주시겠다는 약속의 말씀과 함께 “너희 늙은이는 꿈을 꿀 것” 이며 노인도 비전을 갖고 힘차게 살 수 있다는 말씀이다.
나도 지금까지 100세가 되도록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나는 언제나 젊은 마음으로 살아왔다. 미래를 보지 않고 과거에 붙들려 있으면 후회하는 인생이 되며 몸이 늙어도 계속 배우려하는 용기와 노력이 사람을 젊게 만든다.
꿈을 갖고 전진하는 자세가 아니라 관계없이 도약하는 인생이다. 그리고 실현은 최선을 다하여 노력하는 사람에게만 허락된다.
희망을 놓치지 않는 노력, 꿈을 위해 달려가는 노력, 열정을 가능성으로 바꾸는 노력, 가능성을 실현한다는 노력, 우리는 오늘 어떻게 노력을 하고 있는가?
노력한다고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성공한 사람의 공통점은 모두 노력이라 하겠다. 노년의 뭔가 보람된 일을 하면서 인생을 드리는 것이 곧 하나님께도 기쁨을 드리는 삶이기도 하다. “주신 이도 하나님이시오 가져가시는 이도 하나님이시다, 애초에 내 것은 없다” 라는 성경 구절이 뇌리에 박히고 이를 실천하는 것이 신앙인이다.
이제 내 앞에 넘어야 할 마지막 고개를 넘어서 마침내 평온한 초원에 온 것 같다.
인생이란 노병처럼 내 삶의 마지막 날을 평온하게 인도하시는 주님의 이끄심에 감사드린다.
아무것도 내가 할 일은 없다. 하나님께서 계속 채우시고 부어 주셨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백 마디 말보다 행동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려는 작은 거인, 나의 인생 여정이 더욱 빛나는 이유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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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빈/한미충효회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