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의 생각] 관점의 차이

2025-01-15 (수) 07:30:31 안정수/용커스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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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금의 대한민국 사태 소식을 접하면서 이미 언론을 통해 잘 알고 있는 일이라서 여기에 숫가락 하나 더 얹기 싫었지만 존경하는 언론인, 지역단체장, 고정 칼럼 기고가들의 일방적인 의견으로 동포 사회가 분열되는 현상에 안타까운 마음으로 나의 편견없는 상식선에서 적어본다.

처한 상황, 이해관계, 지식,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어떤면에서든지 ‘목표가 수단을 정당화 해주지 않는다’라는 누구나 아는 상식적인 명제를 두고 생각해보면 결과적으로 조국 대한민국이 엄청난 후폭풍, 경제, 사회 불안, 세계의 조롱거리가 된 것만은 부정할 수 없다. 여기에 몇가지 짚어본다.

첫째, 수백 번의 야당대표 압수수색이 있었는데 공정과 상식을 앞세우는 현정부가 법적으로 처리하면 되는데 자가당착의 모순으로 가고 있으니. 여소야대의 현실에 슬기롭게 대처하지 못한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현 정권의 무능으로 밖에 볼수 없다.


명태균이라는 자로 인해 온나라가 얼마나 시끄러웠나, 일개 개인하나 구속수사 하지 못하고 질질 끌려다니다가 막판 수세에 몰리고 치부가 하나 하나 들어날까봐 계엄선포라는 무리수를 두지 않았나 하고 생각하면 순진한걸까?

둘째, ‘탄핵만이 답이 아니다’라고 한 어느 단체장의 글을 접하고 나서 생각 해본다. 막강한 권력을 가진 세력앞에서 무엇을 할 수 있나? 야당의 존재 이유를 생각해 보았는가? 상대를 인정하고 대화로 이끌어 보았는가?

셋째, 개인에 대한 옹호와 사정을 이해하자는 단체장의 글을 보며 든 생각은 우리가 어떤 의견을 내고 글을 쓸때에 자신의 경험과 처했던 상황을 나타내는데 그것에 공감 하는걸 보면⋯.

검사들이 피고에게 책임을 물을 때에 “옳은 것과 그른 것을 알고 있는가?”라고 묻는 것이 있다. 만약 범인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자기의 범죄를 숨겨보자고 하는 시도가 나타나면, 그가 자신의 행동이 범죄라는 것을 아는 것으로 간주된다.

존슨 대통령이 자기 행위를 덮어두기 위해서 또 다른 조치를 취하고 수많은 거짓말을 만들어 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그가 자기 처사가 잘못 되었음을 알았거나 적어도 자기가 대표하고 있는 이사회에 받아들여지지 않음을 알았다고 간주할 수 있다.

여기에 비추어 볼 때 한 국민이 거짓말을 한다면 어느 나라고 나쁜 사람은 있는 법이라고 넘길수 있지만, 한 나라의 지도자가 거짓말을 하는 것은 무엇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비상식의 전형이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일보의 깨어있는 논설위원들과 독자 투고분들의 명쾌한 의견에 힘을 얻는다.

<안정수/용커스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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