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트클럽 총기난사…프랑스선 방화 차량 1,000대 피해
새해 첫날 전 세계 곳곳이 테러와 총기난사, 방화 등으로 얼룩지며 사상자가 속출했다.
미국에서는 현지시간 1일 오전 3시 15분께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번화가인 프렌치 쿼터(French Quarter)의 버번 스트리트(Bourbon Street)에 신년 맞이를 위해 모인 인파 속으로 갑자기 픽업트럭 한 대가 돌진했다.
이 사건으로 15명이 숨지고 30명 넘게 다쳤다. 범인은 텍사스 출신의 42세 미 퇴역 군인으로, 경찰과 총격전 끝에 사망했다.
범인의 차량에서는 폭발물과 함께 ISIS(이슬람국가·IS를 미국이 가리키는 명칭) 깃발이 발견됐다.
연방수사국(FBI) 등 수사당국은 이 사건이 테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테러 조직 연계 등 공범 여부를 수사 중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이날 오전 8시 40분께 테슬라의 사이버 트럭에서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화재가 난 장소는 라스베이거스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입구 발레 주차구역이었으며, 구체적인 화재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특히 사이버 트럭 안에는 현역 군인이 타고 있엇던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가족이 운영하는 트럼프재단(Trump Organization)과 미국 사업가 필 러핀이 소유하고 있다.
뉴욕 시내에서 총기 난사도 벌어졌다.
미 일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날 밤 11시 20분께 뉴욕시 퀸스의 한 나이트클럽 인근에서 한 남성이 자리를 떠나던 군중을 향해 총기를 난사해 최소 11명이 다쳤다.
프랑스에서는 신년 맞이 행사 중 전국에서 방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차량 1,000대가 불에 타 폭동을 방불케 했다.
당국은 차량에 불을 지른 혐의로 420명을 체포해 310명을 구금했다.
동유럽 몬테네그로에서는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서 북서쪽으로 약 30km 떨어진 체티녜의 한 마을에 위치한 바 등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2명이 사망했다.
아코 마르티노비치라는 이름의 45세 용의자는 바에서 다툼이 벌어지자 집에서 총을 가져와 난사했으며 범행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