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SNS 사진·영상 확산…백악관 5월 방중 예고 속 이목
미국 공군 대형 수송기가 최근 중국 베이징 공항에 착륙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준비 작업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3일(이하 현지시간) 홍콩 성도일보에 따르면 지난 1일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미 공군 보잉 C-17 수송기 1대가 착륙하는 사진과 영상이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 등에 다수 게시됐다.
성도일보는 사진 속에 노출된 기체 번호(88204) 등을 볼 때, 해당 수송기가 미 공군 437공수비행단 소속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항공 추적 플랫폼 자료에 따르면 이 수송기는 지난 1일 일본 도쿄에서 출발해 중국 방향으로 비행한 뒤 같은 날 베이징에 도착했으며, 2일 다시 이륙했다.
미중 당국은 해당 수송기 착륙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현지 전문가들은 수송기가 이달 중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선발대 물자나 경호 장비를 수송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미국 대통령이 해외를 방문할 때는 대규모 수행단과 함께 여러 대의 항공기가 동원된다. 대통령 전용 방탄차 '비스트'와 통신·경호 장비 등도 사전에 수송기로 현지에 운반된다.
2017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첫 방중 당시에도 C-17 수송기 여러 대가 베이징에 먼저 도착해 차량과 경호 장비 등을 운반하는 임무를 수행한 바 있다.
앞서 백악관은 3월 말에서 4월 초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계획을 전했으나, 중동 정세 대응을 이유로 관련 일정을 5월 14∼15일로 연기한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정부는 현재까지 구체적인 방문 일정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달 30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에서 "정상 외교는 언제나 중미 관계의 나침반이었고, 시진핑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적 지도 아래 중미 관계는 총체적으로 안정을 유지했다"며 고위급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보도에서 미중 양국 수백 명의 정부 관계자가 정상회담을 앞두고 발언·의전·동선 등을 점검하며 막판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지난달 백악관 기자협회 만찬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이후 미국 측은 경호와 보안 문제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WSJ은 "양국 간 불신이 깊어진 상황에서 작은 몸짓이나 의전상의 사소한 실수도 잘못된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며 "어느 쪽도 실패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 실무진 압박감이 어느 때보다 큰 상태"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