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DC 검사장, ‘연준 내부 감사서 문제 드러나면 수사 재개’ 시사

제닌 피로 워싱턴DC 연방검사장 [로이터]
종결된 듯 보였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재개될 수 있음을 검찰 측이 시사했다.
제닌 피로 워싱턴DC 연방검사장은 3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연준 청사 개보수 비용 과다 지출과 관련한 연준 내부 감사에서 문제가 드러나지 않을 경우 사건(검찰 수사)이 종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로 검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연준 내부 감사에서 파월 의장의 직무태만 문제 등이 드러날 경우 검찰이 파월에 대한 수사를 재개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은 분석했다.
연준 청사 개보수 비용 과다 지출 의혹 사건과 관련, 미 검찰은 지난 1월 파월 의장에게 대배심 소환장을 보내며 형사 기소 가능성을 열어뒀고, 파월 의장은 이를 연준 독립성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와 관련, 연방 상원 은행위원회에 소속된 톰 틸리스 의원(노스캐롤라이나·공화)은 수사가 중단되지 않으면 새 연준 의장 지명자인 케빈 워시에 대한 인준안에 동의하지 않겠다고 버텼고, 결국 미 법무부는 지난달 하순 파월 의장에 대한 수사를 종결했다고 파월 의장 등에게 통보했다.
그에 따라 지난달 29일 틸리스 의원이 찬성표를 던진 가운데, 워시 신임 연준 의장 지명자 인준안은 1차 관문인 상원 은행위원회를 통과했다.
이런 상황에서 피로 검사장이 파월 의장에 대한 수사가 재개될 수 있음을 시사함에 따라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15일 의장 임기가 만료되는 파월 의장은 지난달 29일 의장 재임 중 마지막 기자회견에 나선 자리에서 연준 청사 개보수 비용 과다 지출 의혹 관련 수사에 대해 "이번 수사가 투명하고도 최종적으로, 완전히 마무리될 때까지 이사회를 떠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연준 의장은 임기를 마치면 보통 이사직 잔여 임기가 있더라도 물러나는 것이 관행이었으나 파월 의장은 2028년 1월 임기가 끝나는 연준 이사직을 당분간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1기 행정부 시절인 2018년 파월을 연준 의장으로 임명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초 재집권한 후에는 파월 의장이 대대적인 금리 인하 기대에 부응하지 않자 원색적인 표현을 동원해가며 그를 빈번하게 비난해왔다.
연준 청사 개보수 비용과 관련한 검찰 수사도 파월 의장에 대한 금리 인하 압박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에 순응하지 않은 파월 의장에 대한 '보복'이라는 평가가 만만치 않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