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 고급아파트에 경찰 복장 떼강도 ‘충격’
2024-12-30 (월) 12:38:58
황의경 기자
▶ 윌셔·버몬트 빌딩 침입
▶ 현금·보석 10만달러 털어
LA 한인타운 내 한 고급 아파트에 떼강도가 들이닥쳐 피해자를 폭행하고 현금과 보석 등 10만 달러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나 충격을 주고 있다. 떼강도들은 새벽 시간 경찰 복장을 하고 총으로 무장한 채 아파트에 침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LA 경찰국(LAPD)에 따르면 토요일인 지난 28일 새벽 2시40분께 4명의 떼강도가 한인타운 윌셔와 버몬트에 위치한 고급 아파트 건물에 침입, 한 유닛으로 들어가 피해자를 위협하고 현금과 보석 등 10만 달러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용의자들 중 3명은 경찰 복장을 하고 있었으며, 나머지 1명은 회색 후드티를 입고 있었다. LAPD는 용의자들이 모두 20~30대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LAPD에 따르면 경찰 복장을 한 용의자 중 1명은 백인으로 6피트 키에 약 150파운드로 보였으며, 회색 후드티를 입은 용의자는 120파운드 정도의 라틴계로 확인됐다. 나머지 2명의 용의자는 스키 마스크를 착용해 인종 파악이 어려운 상태라고 LAPD는 밝혔다.
LAPD는 용의자들이 검은색 반자동 권총과 가짜 경찰 무전기를 사용했으나 사건 현장에서 범죄 도구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피해자 중 1명은 용의자에게 폭행을 당해 경상을 입었으나 병원 치료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아파트 거주자인 한인 데이빗 최씨는 KTLA와의 인터뷰에서 “보안이 철저하기로 유명한 이 아파트에 외부인이 침입한 경위를 이해할 수 없다”며 “범인들이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듯하다. 아파트 관계자와 내통하고 있을 가능성도 의심된다”고 말했다. LAPD는 용의자들이 여전히 도주 중이라며, 해당 지역의 CCTV 영상을 분석해 추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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