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성탄절을 앞두고 볼티모어의 소외된 불우이웃들에게 혹한의 추위를 녹이는 한인들의 따뜻한 사랑의 손길이 이어졌다.

굿스푼선교회(대표 김재억 목사)는 24일 영하의 매서운 추위에도 불구하고 메릴랜드제일장로교회(조은상 목사)와 함께 볼티모어 빈민과 노숙자들에 예수 탄생의 기쁨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그들의 꽁꽁 얼었던 마음을 훈훈하게 녹였다.
윤승희 이사의 기타 반주에 맞춰 성탄 캐롤을 부른 후 조은상 목사는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기쁜 성탄절을 맞이해 볼티모어의 불우이웃들에게도 은혜와 평강이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전했다.

MD제일장로교회 자원봉사자들은 전날부터 준비한 300인분의 따뜻한 치킨 스프와 빵, 바비큐 치킨 도시락을 전하고 핫팩, 담요, 음료수, 컵라면, 장갑, 양말, 화장지 등 풍성한 선물이 담긴 가방을 선사했다. MD제일장로교회는 이날 행사를 위해 2,000달러를 후원했다.

진순세 이사장은 “영하의 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어 준비하는데 어려웠지만,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몰려온 가난한 이웃들에게 정성껏 준비한 음식과 성탄 축하의 마음을 담은 선물을 전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헤세드선교회(대표 강정아 목사)가 22일 펜실베이니아 애비뉴에서 와싱톤중앙장로교회(류응렬 목사)와 함께 노숙자들에게 성탄의 기쁨과 사랑의 복음을 전하고, 노숙자들에게 예수 영접 기도를 했다. 또 겨울 잠바, 핫팩, 장갑, 양말, 모자 등이 담긴 성탄 선물 가방과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전했다.

강정아 대표는 “불우한 이웃에게 마음을 열어 도움의 손길을 나누었더니 마약중독에서 벗어난 사람이 3명이 되고, 8명의 노숙자가 사회로 나와 직장을 갖고 새 삶을 살고 있다”며 “와싱톤중앙장로교회의 섬김으로 귀한 열매가 맺혀지고 있음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헤세드 선교회는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 저녁 볼티모어 노숙자들을 찾아 전도사역을 펼치고,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는 펜실베이니아 애비뉴, 풀톤 애비뉴 등지에서 빈민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

<배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