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종교 에세이] 사랑하는 이들에게 보내는 성탄 메시지

2024-12-20 (금) 김영란/탈북 선교사·수필가
크게 작게
“그 어린 주 예수 눌 자리 없어 그 귀하신 몸이 구유에 있네 저 하늘의 별들 반짝이는데 그 어린 주 예수 꼴 위에 자네 / 저 육축 소리에 아기 잠깨나 그 순하신 예수 우시지 않네 귀하신 예수를 나 사랑하니 새 날이 밝도록 함께 하소서” (찬송가 113장 그 어린 주 예수)

이번 성탄절에는 어려움을 당한 우리 기도팀들과 탈북 자녀들에게 성탄 메시지를 작은 카드 한장씩 띄우려 한다.
1. 세상에서 어떠한 것을 구하려고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하나님을 만나는 일에 집중하면 그 것만이 진정한 축복이 될 것이다.

2. 남들이 싫어하고 무시한다고 슬퍼하지 말고 우리를 가장 사랑하시는 주님을 생각하며 소망을 가지고 힘차게 살아가자.
3. 돈을 많이 벌면 십일조하겠다고 기도하지 말고 수입이 적어도 십일조를 하면 하나님이 큰 축복을 주실 줄 믿는다.


4. 비오는 날 우산을 들고 나가면서 주일에 교회 갈 때는 왜 성경말씀을 안 들고 가는가.
5. 며칠 동안의 부흥회로 만족하지 말고 그 말씀을 연장하여 말씀 읽고 묵상하자. 그 은혜가 우리의 삶을 평생 인도할 것이다.

6. 우리가 다니는 학교와 직장과 사업장에도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선교지라고 생각하고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참고 기도로 이겨내자.
7. 나는 하나님이 가장 사랑하시는 자녀임을 잊지 말자. 어떠한 일이 닥쳐도 비난도 불평도 하지 말고 오직 기도로만 순간순간을 이겨내자.

8. 하나님의 자녀들은 우연도 운명도 없다. 다만 주님의 섭리가 있을 뿐이다. 무슨 일을 하든지 무릎을 꿇고 간절히 기도드리면 주님께서 다 가르쳐 주신다.

9. 온 세상이 성탄절이라고 곳곳에서 세일이라고 야단들인데 나의 자녀들은 그런 것에 신경 쓰지 말고 평생을 값없이 거저 주시는 주님께 달려가서 손뼉치고 찬송하면 영원히 변치않는 은혜라는 사은품을 주신다.

10. 주일에는 교회 갈 때 일찍 일어나서 넉넉히 준비하고 평일에 입던 옷이나 신발 구겨 신지 말고 새 옷이 없으면 깨끗하게 빨아 정성껏 주님을 맞이하러 갈 것.

11. 자기 이름이 적혀진 성경책과 찬송가를 우리 가정 책상 위에 잘 올려놓고 하루에 시간 날 때마다 몇 장씩이라도 읽고 찬송가도 몇 장씩 부르다가 마무리 기도하고 잠자리에 들면서 주님께 품에 안아 재워달라고 기도하고 잘 것.

12. 우리가 세상에 사는 동안에는 우리 이름이 적힌 성경과 찬송가는 늘 귀한 하늘의 보화로 생각하고 세상의 다이아몬드보다 순금보다 더 귀중하게 여겨 우리가 주님 앞에 갈 때까지 성경책과는 이산가족이 되지 말아야 한다. 이것은 마치 주님 곁을 멀리 떠나는 슬픈 영적인 헤어짐이다.

13. 돈이 많음을 자랑하지 말고 똑똑함을 자랑하지 말고 자신이 제일 잘난 줄 착각하지 말고 내가 섬기는 하나님을 자랑하자. 하나님이 아닌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은 세월이 감에 따라 바람같이, 연기같이 다 자취도 없이 사라질 것들이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 불변하시니….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빌 2장 13절)

<김영란/탈북 선교사·수필가>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