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의 솔리스트와 ‘베토벤의 삼중협주곡’ 선사
2024-12-19 (목)
정영희 기자
▶ 워싱턴챔버오케스트라 창단 10주년 음악회 성료
워싱턴 챔버오케스트라 창단 10주년 기념 콘서트가 진행되고 있다.
워싱턴챔버오케스트라(WCO, 예술감독 김준용) 창단 10주년 기념 콘서트가 지난 14일 저녁 DC 소재 에피파니 성공회 교회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WCO는 김준용 지휘자(위스콘신대 밀워키 캠퍼스 교수)의 지휘 아래 정상급 솔리스트 세 명과 함께 베토벤의 삼중협주곡(Beethoven Triple Concerto), 교향곡 1번을 협연해 기립박수를 받았다.
음악회는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등 3개의 독주 악기가 번갈아가며 주제를 발전시켜 나가는 독특한 형식의 협주곡 연주로 진행됐다. 세 명의 협연자 중 첼로는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의 마크 코소워 첼로 수석 주자, 바이올린은 달라스 심포니의 악장인 알렉스 커 교수(인디아나 음대), 피아노는 권민경 교수(뉴저지 럿거스 음대)가 맡았다.
활기찬 베토벤의 교향곡 1번으로 막을 올린 연주회는 역동적이고 명쾌한 4악장을 마치며 1부를 마쳤다.
인터미션 후 2부는 이번 음악회의 하이라이트인 베토벤의 삼중협주곡 연주를 위해 세 명의 솔리스트가 무대 위에 등장하면서 시작됐다. WCO와 세 연주자들은 일치되고 조화로운 앙상블을 보여줬으며 솔로에서는 각 악기의 특색과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주며 연주했다. 2악장 느린 선율의 첼로 솔로에서는 혼심을 다한 숨죽이는 연주를 보여주었다. 3악장으로 넘어가 경쾌하면서도 서로 대화하듯 연주한 세 명의 연주자와 김준용 지휘자가 이끄는 WCO가 힘찬 마지막 코드를 함께 연주하자, 청중 전원이 기립해 큰 박수를 보내며 대미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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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