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어 주지사, 그로서리 맥주·와인 판매 지지
▶ 리커스토어 상인“생존 위협 법안 저지돼야”
모어 메릴랜드 주지사가 그로서리의 맥주와 와인 판매 허용에 대해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웨스 모어 메릴랜드주지사가 11일 일반 그로서리의 맥주와 와인 판매 허용을 적극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웨스 모어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메릴랜드는 그로서리에서 맥주 판매를 금지하는 3개 주 중 하나이고, 와인 판매를 금지하는 10개 주 중 하나”라며 “그로서리의 맥주와 와인 판매 금지조치로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줄어들고 그로서리도 불리한 입장에 놓였다”고 설명했다.
모어 주지사는 “이 금지조치를 해제하면 소비자가 우선시되고 공정한 경쟁이 보장된다”며 “수퍼마켓, 편의점 등에서 맥주와 와인을 구매할 수 있게 되면 소비자들의 접근성에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강력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모어 주지사는 “40개 이상의 주가 그로서리의 맥주 및 와인 판매를 이미 허용했다”며 “소비 선택권 확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로서리의 맥주와 와인 판매 허용 법안은 메릴랜드 주의회 및 지방의회에서 수년간 수차례에 걸쳐 추진되었으나 통과되지 못했다. 조만간 말론 앰프레이 볼티모어시의원, 코리 맥크레이 주상원의원 등이 다시 이 법안을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릴랜드 인근의 버지니아, 펜실베이니아, 웨스트버지니아는 그로서리에서 알코올 도수가 높은 하드리커를 제외한 맥주와 와인 판매를 허용하고 있다. 메릴랜드는 주민들이 비어와 와인을 사려면 비어&와인 업체, 하드리커를 구입하려면 리커스토어를 가야만 한다.
한인을 포함한 리커스토어 상인들은 이번 주지사의 지지 발표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상인들은 “만약 비어와 와인을 그로서리에서 판매한다면 지역 리커스토어들은 큰 타격을 받게 된다”며 “영세 업소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그로서리의 맥주와 와인 판매 허용 법안은 저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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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