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니프로·헤르손 등지서 30명 넘게 사상…러, 내년 13조5천억 루블대 국방 지출 확정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주말 야간 공습을 벌여 30명 넘는 사상자가 나왔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1일(현지시간) 밝혔다.
dpa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 사이 미사일과 공격용 무인기(드론)를 우크라이나 곳곳에 날려 보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에서 날아온 드론 78대를 모두 요격했지만 격추하지 못한 미사일 1기가 중남부 공업 도시 드니프로 인근 자리찬카 마을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미사일이 주거용 건물과 상점을 파괴하면서 4명이 숨지고 24명이 부상했다고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州) 관계자가 말했다. 부상자 가운데 18명이 병원에 입원했고 이 가운데 11세 소년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부 도시 헤르손에서는 러시아군이 쏜 드론이 소형 버스를 덮쳐 3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쳤다고 올렉산드르 프로쿠틴 주지사가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북부·남부 등 전선 곳곳에서 전투가 벌어져 우크라이나군이 병력 1천565명을 잃었다고 발표했다.
또 전투기와 드론, 로켓 등으로 우크라이나 비행장과 드론 조립 공장 및 기타 군사 시설 등에 타격을 가했다고 덧붙였다.
유럽연합(EU) 지도부는 새 임기가 시작된 1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전격 방문했다.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칼라스 외교안보 고위대표, 마르타 코스 확장·동유럽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동했다.
EU 고위 인사들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EU의 우크라이나 지원 확대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러시아는 내년 국방 지출을 13조5천억 루블(약 192조5천억원)까지 늘리는 예산안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서명함으로써 최종 지출 계획을 확정했다.
이 금액은 올해 대비 25∼30%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러시아 하원(국가두마)과 상원은 이미 예산안을 승인한 상태에서 푸틴 대통령의 최종 서명을 기다리고 있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