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플루언서 키스 리 방문 동영상에 ‘벌레있었다’논란
음식 비평 유명 인플루언서인 키스 리(Keith Lee)로 인해 ‘벌레 논란’에 휩싸였던 시애틀의 스시 바가 결국 문을 닫았다.
시애틀 다운타운 유명 스시바인 ‘FOB 스시’는 18일 새벽 인스타그램을 통해 “추후 공지가 있을때까지 시애틀과 벨뷰 지점을 임시 폐업한다”고 밝혔다.
결국 가는 곳마다 손님을 끌어모으는 '키스 리 효과'가 이번에는 정반대의 효과를 낸 셈이다.
1,650만명의 팔로워를 가져 인터넷에서 가장 유명한 인플루언서인 키스 리는 최근 시애틀을 방문해 다양한 지역 맛집을 돌며 리뷰를 전했다.
차이나타운의 한 레스토랑과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의 애플 사이다 가게는 그의 호평을 받았지만, FOB 스시는 리뷰 이후 엉뚱한 논란에 휩싸였다.
키스 리가 자신의 영상에서 FOB 스시 바의 스시를 보여주는 장면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다른 틱톡 사용자들이 영상을 확대해보니 스시 조각이 움직이는 듯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FOB 스시 바는 성명을 내고 “움직임은 자연적인 탄성이나 젓가락으로 눌렀을 때 생길 수 있는 현상일 뿐, 기생충이나 건강 문제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키스 리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제가 수천 번 스시를 먹어봤지만, 이런 식으로 스시가 움직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말하며 레스토랑 측의 설명을 반박했다. 이로 인해 스시에 벌레가 있었다는 논란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됐고, 이 논란으로 인해 초기에는 스시 바 손님이 2배로 늘기도 했다. 하지만 ‘벌레 논란’은 이 스시바의 위생문제로 확산되면서 업주측이 결국 임시 휴업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워싱턴주 보건부에 따르면 FOB 스시 바는 지난 1월 위생 점검에서 ‘만족’ 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논란 이후 킹카운티 보건부는 주말 동안 접수된 민원을 검토 중이며, 18일 현장 점검을 시도했으나 스시 바가 문을 닫아 검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FOB 스시 바는 “고객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이번 사태를 철저히 조사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역 사회에 감사와 사과의 뜻을 전하며 “앞으로도 최고의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킹카운티 공중보건국은 “현재 접수된 모든 민원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며 “FOB 스시 바가 관련 식품 안전 규정을 준수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후속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