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탄 교통혼잡세 시행은 민심 무시하는 처사”
2024-11-15 (금)
서한서 기자
▶ 교통혼잡세 부활 발표에 뉴저지 정치인들 강하게 반발
맨하탄 교통혼잡세 시행 부활이 공식화되자 뉴저지주 정부와 정치인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는 14일 “조 바이든 행정부 퇴임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이뤄지는 맨하탄 교통혼잡세 강행 시도에 강력 반대한다”며 “지난 5일 대선에서 미 전역의 유권자가 보낸 선명한 메시지를 존중해야 한다. 대다수 미국인은 급격한 물가상승 등 심각한 경제 문제로 인해 위협을 느끼고 있음이 선거 결과 확인됐는데 혼잡세 시행을 강행한다는 것은 민심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머피 주지사는 “뉴욕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의 엄청난 빚을 구제하기 위해 뉴저지 주민을 희생시키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그간 맨하탄 교통혼잡세에 반대해온 대표적 정치인으로 꼽히는 조시 갓하이머(민주) 연방하원의원도 “근면성실한 통근자들을 지키는 투쟁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며 “우리는 혼잡세 시행을 중단시킨 적이 있다. 다시 막겠다”는 강경 입장을 밝혔다.
뉴저지주정부 등은 혼잡세 시행을 막기 위한 소송을 연방정부에 제기한 상태다.
이 소송 결과는 당초 지난 5월 말이나 6월 초께 나올 예정이었으나 캐시 호쿨 뉴욕주지사가 6월 초 혼잡세 시행을 전격 연기하면서 재판부도 판결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해당 소송에서 뉴저지주정부를 대리하는 랜드 마스트로 변호사는 재판부에 판결을 신속히 내려줄 것을 촉구했다.
이 밖에 뉴욕 업스테이트 라클랜드카운티 등을 대표하는 마이크 롤러(공화) 연방하원의원은 맨하탄 교통혼잡세가 시행될 경우 MTA에 연방정부 지원금 지급을 중단하는 법안을 연방의회에서 강력 추진하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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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