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시큐리티 연금이 유일한 소득원인 대도시 거주 은퇴자는 그 돈으로 며칠을 버틸 수 있을까?
지난 11일 발표된 소비자 금융 조사기관인 고뱅킹레이츠 분석에 따르면 미국 내 50개 대도시에 사는 은퇴자 부부의 평균 소셜 연금을 기준으로 월 생활비 충당 정도를 살펴본 결과 버지니아 알링턴 카운티에서는 10.5일, 워싱턴DC에서는 13.2일 정도밖에 생활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뱅킹레이츠는 부부 은퇴자의 평균 소셜 연금, 연방 센서스 통계, 주택 가격지수, 소비지출 통계 등을 활용해 이같이 집계했다.
연방 사회보장국에 따르면 현재 독신 은퇴자의 소셜 연금은 월 1,871달러(연 2만2,453달러), 부부 월 2,782달러(연 3만3,378달러) 수준이다. 대부분의 대도시에서는 이러한 소셜 연금으로 최장 19일을 버티기가 힘들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버지니아에서는 알링턴 카운티와 버지니아 비치, 체사픽 등 3개 도시와 워싱턴DC가 소셜 연금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운 미 전국 50대 대도시 순위에 들었다.
8위를 차지한 알링턴 카운티의 경우 소셜 연금 외에 월 5,307달러, 하루 174달러, 워싱턴DC(19위)는 월 3,626달러, 하루 119달러의 생활비가 더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45위와 48위를 차지한 버지니아 비치와 체사피크는 소셜 연금으로 한달 생활비 중 19.0일 및 19.2일을 각각 충당할 수 있지만 약 1,650불 이상의 돈이 더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전국에서 소셜 연금만으로 가장 살기 어려운 도시는 어바인을 비롯해 캘리포니아 7개 도시가 무더기로 포함됐는데 이중 어바인은 소셜 연금만으로 불과 6.3일밖에 생활할 수 없었고 LA(7위, 10.4일), 뉴욕시(14위, 11.5일), 보스턴(18일, 12.2일), 뉴저지(21위, 14.2일)의 순위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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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