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수위 “행정명령 작성 중”…‘멕시코 잔류’ 정책도 복원
▶ 불법 이민자 추방 최우선…강력 의지 재확인
국경차르에 내정된 톰 호먼
▶ 국경 통제·감시 총괄 ‘국경 차르' 톰 호먼에 맡겨
▶ 추방작전 대상은 범죄·국가안보 위협이 우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날 사상 최대의 불법 이민자를 추방할 것이라고 정권 인수팀이 공개적으로 밝혔다.
대선 기간 내내 공공연하게 주장해온 불법 이민자 추방 계획을 취임과 동시에 최우선적으로 실행에 옮기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캐롤라인 래빗 정권 인수팀 대변인은 10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당일 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 이민자를 추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1월20일 취임 첫날 불법이민자 추방 개시를 포함한 수십개의 행정명령에 서명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래빗 대변인은 또 트럼프 당선인이 이른바 '멕시코 잔류'(Remain in Mexico) 정책도 복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정책은 이민 희망자가 관련 절차를 밟을 동안 미국-멕시코 국경의 멕시코 쪽에 머물도록 하는 것이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도입됐으나 이후 조 바이든 행정부의 폐기 노력과 법정 공방, 멕시코의 반대 등으로 그동안 집행이 지지부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불법이민자 추방 업무를 실행에 옮길 인물도 공개했다. 그는 소셜미디어(SNS) 트루스 소셜에 “전직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직무대행이자 강력한 국경 통제 찬성자인 톰 호먼이 ‘국경 차르’로 트럼프 행정부에 합류해 기쁘다”고 적었다. 지난 7일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인선 이후 가장 먼저 이뤄진 것이다.
호먼 전 국장대행은 이날 국경 차르에 내정된 이후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추방은 대상이 잘 특정된 계획적인 ICE 직원에 의한 작전이 될 것"이라면서 "이것인 인도적인 작전이 될 것이지만 필요한 대규모 추방 작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규모 추방작전 대상은 범죄와 국가안보 위협이 우선될 것”이라며 "우리는 최악 중에 최악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 불법 이민 문제를 주요 이슈로 부각하며 유권자 표심을 자극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남부 국경 통제에 실패하면서 대거 불법 이민자가 유입됐으며 이들이 강력 범죄 상승, 집값 상승, 미국인의 일자리 약탈 등 사실상 모든 사회문제의 원인이 됐다는 주장이었다.
나아가 트럼프 당선인은 유세에서 군 병역을 동원해 이주 노동자를 추방한 1950년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행정부의 정책을 모델로 제시하며 불법 이민자 최대 2,000만 명을 겨냥한 불법 이민자 추방 작전을 취임 첫날 실시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그는 이를 위해 1798년 제정된 '적성국 국민법'(Alien Enemies Act)을 발동하겠다고 밝혔으며 "이 나라에 불법 외국인 갱단이 한명도 남지 않을 때까지 모든 불법 외국인 갱단을 추적, 체포, 추방하기 위해 ICE, 국경순찰대, 연방의 법 집행기관으로 구성된 엘리트 팀을 파견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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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