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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를 넘어 음악으로 닿는 마음”

2024-11-0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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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른베 오케스트라’ 출범… 체임버 시리즈 연주회

▶ 22일(금) 레익포레스트서… 목관·피아노 5중주 선사

“경계를 넘어 음악으로 닿는 마음”

페른베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 장성(맨 위)과 수석주자들. 각 줄 왼쪽부터 악장 최희선(제1바이올린), 김정아(제2바이올린), 유혜리(비올라), 김원선(첼로), 송영지(플룻), 이은도(오보에), 클레어 정(클라리넷), 이희승(바순), 고은진(호른).

K-클래식이 우뚝 선 시대다. 이처럼 미 전역과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고 있는 한인 음악가들 중 남가주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고 있는 정상급 클래식 연주자들이 하나로 뭉친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새로 출범해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페른베 체임버 오케스트라(Fernweh Chamber Orchestra·음악감독 장성)’가 그들이다.

페른베(Fernweh)는 독일어로 ‘먼 곳에 대한 그리움’이나 ‘떠나고 싶은 마음’을 뜻한다. ‘가보지 않은 곳에 대한 강한 동경’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여기에 모인 한인 음악가들은 바로 자신들의 음악을 통해 아직 닿아보지 못한 감정들로 연결되고,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음악으로 하나가 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이 ‘페른베’라는 이름 아래 뭉쳤다고 한다. 이 단어가 이들이 음악으로 넘어서고자 하는 경계와, 그 안에 담긴 열망을 아주 잘 표현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 ‘페른베’ 오케스트라가 선보이는 체임버 뮤직 시리즈 연주회가 가을이 깊어가는 오는 11월22일(금) 오후 5시30분부터 오렌지카운티 레익포레스트의 ‘체임버 뮤직 OC’(23666 Birtcher Dr., Lake Forest)에서 열린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페른베 오케스트라의 각 파트 수석주자들로만 구성된 5중주 레파토리들로 실내악의 향연을 펼친다.


먼저 송영지(플룻), 이은도(오보에), 클레어 정(클라리넷), 이희승(바순), 그리고 고은진(호른) 등 5명의 관악 수석주자들이 ‘사운드 오브 윈즈(Sound of Winds)’를 주제로 흔히 듣기 힘든, 멋진 목관악기 5중주를 선사한다. 이들이 고른 레파토리는 ▲모차르트의 ‘작은별 주제에 의한 12개의 변주곡’과 ▲프란츠 단치의 ‘목관 5중주 G단조’다. 이어 음악감독 겸 지휘자인 피아니스트 장성이 페른베 오케스트라의 악장 최희선(제1바이올린)과 김정아(제2바이올린), 유혜리(비올라), 김원선(첼로) 등 현악 수석주자들과 함께 ‘포 페이시스, 파이브 뮤지션스(Four Faces, Five Musicians)’ 주제 아래 펼치는 피아노와 현악 5중주가 이어진다.

이들은 ▲엔리케 그라나도스의 ‘피아노 5중주 G단조’ 1악장 ▲브람스의 ‘피아노 5중주 F단조’ 2악장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5중주 G단조’ 3악장, 그리고 ▲드보르작의 ‘피아노 5중주 1번 A장조’ 4악장까지, 서로 다른 작곡가들의 피아노 5중주들의 각각의 악장들을 이어서 교차 연주하는 매력적인 퍼포먼스를 청중들에게 선보이게 된다. 이번 연주회의 입장권은 60달러(학생 40달러)이며 이메일로 예약하면 된다.

연락처 info@fernwehmus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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