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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형식 한방칼럼- 심성으로 체질 구별하는 방법-① 태양인과 소양인

2024-11-0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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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의학의 가장 큰 특징은 심신을 일체로 보는 심신의학이라는 점이다. 마음 따로 몸 따로가 아니라 마음은 신체적 특징에 관련이 깊다.

체질에 따라 체형이 달라지는 만큼이나 그 심성도 차이가 난다. 체질마다 체형이 있다면, 또한 체질마다 마음의 형이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차이는 여러 부분에서 나타나는데, 사상의학에서는 성질 재간, 항심, 심욕 등으로 구분한다. 이 심성의 차이는 적성, 대인관계, 일을 처리하는 방식 등 여러 가지 사회적 활동에서 차이를 가져온다. 이 차이를 살펴보면 체질을 구별 할 수 있다.

(1)태양인: 다른 사람과 사교하는데 소통을 잘하는 장점이 있고, 과단성이 있다. 사회적 관계에 유능하다. 상대방을 어려워하거나 꺼려하지 않고 인간관계에 적극성이 있어서 남과 쉽게 교통을 한다는 의미이다. 급박지심이 있다. 이것은 조급성을 가리키는 것이다. 태양인은 급박지심을 자제해야 간혈이 부드러워 진다고 하였는데, 태양인이 생활과 일을 잘할 때는 이 조급성을 자제하고 여유가 있을 때이다. 반면 무언가 지나치고 무리를 할 때는 이 항심이 드러나서 일을 그르치고 건강을 그르치고 만다. 항상 앞으로 나아가려고만 하고 물러서려 하지 않는다. 항상 수컷이 되려고 하지 암컷이 되려고 하지 않는다고 하고 있으니, 용맹하고 적극적인 성격으로서 남성적인 성격만 고스란히 있고 여성스러운 면모가 결핍된 것이다.


이와 같이 태양인은 좋게 얘기하면 과단성 있는 지도자형이고, 나쁘게 얘기하면 독재자형이다. 남성적인 성격으로 적극성, 진취성, 과단성이 있는 장점이 있으나, 독선적이고 계획성이 적고 치밀하지 못한 단점이 있다. 행동에 거침이 없으며 후회할 줄 모른다. 친하고 친하지 않고를 불문하고 남과 교류에 능하지만, 하는 일이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으면 남에게 화를 잘 낸다.

(2)소양인: 굳세고 날랜 데 장점이 있고, 재간은 일을 꾸리고 추진하는데 능하다. 양인답게 강인함도 있고 적극성도 있어서, 어떤 일을 착수하는 데 어려워하지 않는다. 너무 앞뒤를 재다가 시기를 놓치거나 앞뒤를 다 재놓고도 못미더워서 주저주저하다 세월 보내는 성격이 아니고, 시작이 반이라는 태도로 쉽게 쉽게 일을 꾸민다. 행동거지가 활발하고 몸가짐이 날랜 것이 민첩하여 답답해 보이지 않고 시원시원하다. 구심, 즉 두려워하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다. 원래 무슨 일이든 쉽게 시작하고 가볍게 추진하는 대신, 마무리에 서투른데다가 자꾸 일만 벌이는 습성이 있어서 뒤에 가서 문제가 자주 생기다 보니, 항상 무슨 일이 생길까 두려워하게 되는 것이다.

소양인은 적극성과 민첩함을 함께 가지고 있으므로 사무에 능하다. 매사에 활동적이고 열성적이다. 솔직담백한 성격이고 의협심이나 봉사정신이 강하다. 행동이 경솔하나 다정다감하여 인정이 많고 이해타산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러나 성미가 급한 것이 단점이며, 또 외부일에 분주하여 자신이나 가정에 소홀하다. 매사에 시작은 잘하나 마무리가 부족하고, 싫증을 잘 느끼며 체념을 쉽게 한다. 지구력, 즉 끈기가 부족하다.

주의할 것은 심성만 보고 체질을 진단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본 칼럼은 체질을 진단할 때 참고하는 여러 가지 사항 중 하나이므로, 상세한 진찰을 전문한의사로부터 받아보면 본인의 체질을 더 명확히 알 수가 있다.

문의 (703) 907-9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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