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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생각] 머리좋은 민족

2024-10-24 (목) 김배묵/뉴저지 포트리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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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인가 뉴스를 보다보니 우리 한민족이 전 세계적으로 지능이 가장 우수한 민족으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뿌듯했지만 또 한편 단일민족, 잦은 외세들의 침입으로 생긴 생존본능?, 지역적으로 좁은나라에서의 생존경쟁으로 생겨난 잔머리(?)⋯. 등의 이유를 생각해본다.

어쨌든 본인이 느끼기에도 우리민족은 우수한 민족임이 틀림없는것 같다. 간혹 들리는 한국인들의 자랑스러운 세계적인 업적은 이를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 한인 이민자들도 특유의 근면과 창의적인 자질로 주류사회에서 인정받지 않는가.

한 일본학자는 한국인들의 우수성을 창의성에서 비롯됐다고 꼽았고 자신들이 배워야할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런데 문제는 너무 똑똑해도 반대급수가 생긴다. 우리들이 자성하고 있는 단합심이나 단결력의 결여가 이에 속한다. 옛말에 선장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이있다. 그렇다 너무들 똑똑하면 선장이 많이 생기게 마련이다.


‘사색당파’라고 들어보았는지? 우리 조선 왕실에 등장하는 조정의 심각한 병폐였다. 그러나 수백년의 세월이 흘렀건만 아직도 이 나라에는 이 사색당파의 병폐가 불행히도 존재하며 서로 헐뜯는 정치권의 소모적인 싸움들로 배가 산으로 가고있다.

너무 머리들이 좋으면 혹 인간관계에서 믿음보다는 의심의 마음이 커져서 비판적이고 반목하게 되는것이다. 또 이는 결국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게되는 우를 범할수 있다. 오죽하면 “부러운면 지는 거다”라는 말까지 생겼을까.

이제 이 부끄러운 DNA를 우리에게서 지울 때가 됐다고 본다. 왜냐하면 우리들 뇌리에 박혀있는 이놈의 DNA가 우수한 우리민족의 발등을 붙잡고 있기 때문에 말이다.
힌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여를 축하하며...

<김배묵/뉴저지 포트리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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