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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J과학고 학생들 수준 하락?

2024-10-20 (일)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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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순위 14위로 떨어지자 논란 커져 “입학 절차 변경으로 학업 능력 저하”

▶ “인위적 측정일 뿐 불필요한 논란 무의미”

TJ과학고 학생들 수준 하락?
한때 부동의 전국 1위를 지켜왔던 토마스제퍼슨과학기술고등학교(TJ과학고, 사진)가 최근 발표된 순위(US News&World Report)에서 14위로 떨어졌다.
충격적인 순위에 대한 여러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입학 시험 폐지로 학생들의 수준이 떨어졌다는 주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 법적 소송을 통해 논란이 됐던 학생 선발의 기준을 두고 이번에 다시 이러한 공방이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TJ과학고 입학 절차는 지난 2020년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을 고려해 입학시험을 폐지하고 다른 방식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 새로운 방식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이로 인해 학업 수준이 떨어지고 아시아계 학생들이 감소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보다 공평한 입학 절차를 옹호하는 단체(TJ Alumni Action Group)는 “학교 순위는 인위적인 측정에 불과하다”며 “14위는 놀랍지만 이를 불평하는 사람들은 매우 비현실적인 기대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일축했다. 한 학부모는 “학교 순위가 100등 또는 1,000등으로 떨어지더라도 뭐가 문제인가. 그런 태도로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수 있겠느냐”고 성토했다.

한편 폭스뉴스는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청에 문의한 결과 “이번 TJ과학고 순위 하락과 인종을 고려하지 않는 입학정책(race-blind admissions policy)은 전혀 관련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또한 교육청은 “TJ과학고는 버지니아 1위는 물론 워싱턴 지역에서도 여전히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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