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감사원, 뉴욕시 교통비 보고서
▶ 가구당 연평균 1만2,836달러 지출
10년 전보다 56% 급증
차량 구매·리스 비용 평균 4,469달러
뉴욕시 가정들은 매년 교통비로만 1만3,000달러를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주감사원이 지난 16일 발표한 ‘뉴욕시 교통비’ 보고서에 따르면 2022~23년 뉴욕시 가구당 지출한 교통비는 연평균 1만2,836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10년 전인 2012~13년의 8,235달러와 비교해 무려 56% 급증한 수치이다.
이번 교통비 산정에 포함된 항목은 ▲차량 구매 및 리스 ▲자동차보험 등 기타 차량 비용 ▲주유비용 ▲대중교통 비용 등을 모두 합친 것이다.
이 가운데 차량 구매 및 리스를 위해 지출한 비용이 평균 4,469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는 10년 2,067달러에 비해 무려 116.2% 급증한 것이다.
자동차보험 등 기타 자동차 비용은 연평균 3,984달러로 뒤를 이었다. 다만 주유비용은 가솔린 가격 인하로 평균 1,966달러를 기록해 10년 전 2,180달러보다 9.8% 감소했다.
뉴욕시 5개 보로의 차량 소유 가구는 전체 가구의 43.8%로 미 전국 91.6%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맨하탄은 전체 가구의 21%, 퀸즈는 61.4%가 차량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차량이 없는 가구의 절반 이상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 했고, 15%는 재택근무, 12%는 도보를 교통수단으로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소에 따르면 2022~23년 기준으로 뉴욕시민 48%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대중교통 비용은 평균 2,412달러로 10년 전 1,177달러에 비해 105%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주감사원에 따르면 뉴욕시 대중교통 비용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감소했다가 최근들어 다시 증가하고 있다. 2013년 2달러25센트였던 대중교통 요금이 10년 만에 2달러90센트로 29% 오른데 이어 내년 4% 인상이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디나폴리 주감사원장은 “교통비는 여전히 뉴욕시민들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다”며 “특히 대중교통 요금 인상은 뉴욕시 저소득층 가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했다.
한편 2022~2023년 미 전국 교통비는 연평균 1만2,735달러로 10년 전 9,001달러보다 41.5% 증가했다. 전국에서 교통비 부담이 가장 큰 대도시는 텍사스주 휴스턴으로 평균 1만6,159달러에 달했다. 10년 전 대비 교통비가 가장 급증한 대도시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119.4% 증가해 평균 1만4,424달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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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